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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야기 세그먼트 파괴, 대체 어디까지? 기아 셀토스
2019-07-29 4820

기아는 이미 스토닉쏘울니로로 이어지는 소형 크로스오버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틈새 차종 셀토스를 추가해 빈틈없는 라인업을 완성했다셀토스는 세계 여러 나라에 대응하는 글로벌 전략 제품이자, 올해 인도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기아자동차의 핵심 모델이다. 선진국 시장 모델과 제3세계 모델로 구분했던 이전 전략과 달리 셀토스는 인도, 중국은 물론 한국,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까지 모두 아우른다. 

기아 셀토스


외관은 정통 SUV에 가까운 비례감을 뽐낸다. 차체는 길이 4,375㎜, 너비 1,800㎜, 높이 1,615㎜, 휠베이스 2,630㎜다. 소형 SUV로는 이례적으로 길고, 높고, 넓은 자세를 취하고 있다. 직선이 조화로운 전면부는 다부진 표정을 짓고 있으며,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를 하나의 프레임으로 묶어 깔끔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주간주행등이 라디에이터 그릴 상단까지 파고든다


앞으로 기아에서 등장할 SUV에서 볼 수 있는 디자인 언어다. 라디에이터 그릴 프레임엔 마름모꼴 돌기 패턴을 새겼으며, 주간주행등이 라디에이터 그릴 크롬 바(bar)와 이어지도록 구성해 신선미도 더한다. 헤드램프는 LED를 적극 활용해 하이테크 이미지가 돋보인다. 그 아래엔 스키드 플레이트를 덧대 SUV임을 강조했다.

길이 4,375㎜, 너비 1,800㎜, 높이 1,615㎜, 휠베이스 2,630㎜


측면은 정통 SUV에 도시적인 이미지를 섞어놓은 분위기.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볼보 XC40 가 떠오르는 이유다. 차체 중앙에서 사라지는 측면 상단 캐릭터라인은 부풀린 펜더와 함께 시각적인 긴장감을 부여한다. 측면 창문 아래를 지나는 크롬 몰딩이 차체와 지붕을 명확히 나누고 있다. LED 리어램프는 입체적으로 보이도록 세 가닥의 미등 두께를 다르게 설정했다.

세 가닥의 미등 두께를 다르게 구성해 입체감을 부여했다

안정적인 실내 디자인


실내도 직선 기조의 안정적인 디자인을 채택했다. 수평형 대시보드를 바탕으로 다양한 요소를 잘 정돈한 느낌이다. 센터패시아 위로 솟은 10.25인치 센터모니터와 그 아래로는 관련 버튼을 한 줄로 배치해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했다. 기아 최초로 보스(BOSE) 오디오를 적용했는데 이름값을 기대했다간 실망할 수 있다. 다만 입체적인 스피커 커버와 소리에 따라 색이 변하는 스피커 조명이 만족감을 높인다.

깔끔하게 배치한 10.25인치 센터모니터


준중형 SUV와 동일한 수준의 공간


실내 공간은 형님 격인 스포티지와 비교해서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헤드룸과 레그룸, 실내 너비가 모두 준중형 SUV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차급이 의심스러울 정도다. 앞좌석은 통풍 및 열선 기능을 지원하며, 뒷좌석은 등받이 각도 조절, 열선, 송풍구를 마련해 편의성을 높였다. 트렁크는 기본 498L로 6:4 비율로 뒷좌석을 모두 접으면 성인이 대각선으로 다리를 뻗고 누울 정도의 공간이 펼쳐진다.

트렁크는 기본 498L를 제공한다

최고출력 177마력의 1.6L 터보

시승차는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7.0kg·m를 발휘하는 1.6L 가솔린 직분사 터보를 얹었다. K3 GT, 쏘울 부스터와 같은 유닛이지만, 패키지를 강조한 SUV답게 출력을 낮추고 효율을 높였다. 이를 통해 공인 연비는 10.9km/L(도심 10.0km/L, 고속 12.2km/L)를 확보했다(1.6L 터보, 4WD, 18인치 타이어 기준). 그렇다면 달리기 성능은 어떨까? 발진을 시작하면 터보 엔진 특유의 여유로운 토크가 느껴진다. 초반 가속은 물론, 고속도로 제한속도를 벗어나도 지칠 줄 모른다. 이와 맞물린 변속기는 7단 DCT는 이따금 변속 충격을 전하지만, 감당할 수 있는 수준. 부드러움보다는 직결감을 강조한 세팅이다.


주행 안전성은 소형 크로스오버 평균

주행 안정성은 소형 크로스오버 평균에 가깝다. 무게중심이 낮은 편은 아니지만, 고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직진성을 보여준다. 4WD를 탑재한 시승차는 승차감에 있어서 유리한 리어 멀티링크 서스펜션이다. 다만 제동할 때 자세가 약간 흐트러지는 모습에서 차급의 한계가 명확하게 느껴진다. 소음과 진동도 마찬가지다. 


강인하고 다부진 인상의 후면부

셀토스는 소형 SUV를 가장한 준중형 SUV에 가깝다. '동급 최대'란 수식어 없이도 이를 잘 증명하고 있다. 세그먼트 파괴자라 불러도 할 말이 없다. 즉 차급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의미다. 셀토스가 스포티지 턱밑까지 쫓아왔으니, 다음 세대 스포티지는 지금보다 더 커질 것이다. 아울러 소비자의 만족도도 함께 커질 것이다. 잘 만든 SUV 셀토스의 등장으로 SUV 방정식이 점차 복잡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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