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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뉴스 중국 기술 등에 업은 르노 그랑 콜레오스 제원 총 정리
2024-07-08 54227

남혐 논란 극복하고, 쏘렌토 넘을까? 중국 기술 등에 업은 르노 그랑 콜레오스

 

르노 코리아가 공개한 새로운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베일을 벗었습니다. 중국 자동차 제조사 지리자동차의 싱유에 L이라는 모델의 내외관을 변형하여 개발한 신차인데요. 얼마 전 지리자동차가 르노 코리아 지분의 34%를 기술사용료 명목으로 받으면서 르노 코리아의 2대 주주로 발돋움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르노 코리아로서는 오랜 신차 가뭄을 해갈할 정말 중요한 모델인데요. 안타깝게도 최근 르노 공식 콘텐츠의 남혐 논란으로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그랑 콜레오스의 사전예약은 7,000 대를 넘어서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과연 그랑 콜레오스는 어떤 모델이고, 기존 중형 SUV와 경쟁구도는 어떻게 될지 살펴보겠습니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 (출처: 르노 코리아)

<목차>

1. 지리 싱유에 L 부품을 그대로? 커진 차체, 유럽풍 SUV 디자인 인상적 

2. 대시보드 가득 채운 디스플레이 3개. 이제 국산차에도 조수석 디스플레이가!

3.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두 가지 선택지. 도심 주행 최대 75% 엔진 끈 채 전기차처럼!

4. 국산 중형 SUV 대표 모델 기아 쏘렌토, 현대 싼타페와 비교

르노 그랑 콜레오스 (출처: 르노 코리아)

1. 지리 싱유에 L 부품을 그대로? 커진 차체, 유럽풍 SUV 디자인 인상적 

익스테리어는 상당히 신선합니다. 그렇지만, 지리 싱유에 L의 헤드램프를 그대로 가져왔고, 테일램프도 싱유에 L의 것을 약간 손보는 수준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렇지만 보닛 형상, 도어, D필러 형태 등 주요 외장 형태를 새로 꾸며 독자적인 디자인 특징을 살렸습니다. 전체적으로 유럽, 특히 프랑스풍 SUV 디자인으로 잘 변형한 듯 보입니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 (출처: 르노 코리아)

그랑 콜레오스는 QM6를 대체하는 모델입니다. CMA 플랫폼을 사용해 차체 크기는 QM6보다 커졌습니다. 차체 높이는 1,680mm로 비슷하지만, 길이는 4,675mm에서 4,780mm로 105mm나 늘었습니다. 특히 실내 공간성을 결정하는 휠베이스가 2,705mm에서 2,820mm로 늘어 115mm 늘었습니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 (출처: 르노 코리아)

2. 대시보드 가득 채운 12.3인치 디스플레이 3개. 이제 국산차에도 조수석 디스플레이가!

인테리어는 상당히 혁신적입니다. 익스테리어와 마찬가지로 싱유에 L의 레이아웃을 유지했는데요. 오픈R 파노라마 스크린을 중심으로 꾸린 실내에는 와이드 디지털 계기판, 센터 디스플레이는 물론, 국산차 최초로 조수석 디스플레이까지 들어갑니다. 세 개의 디스플레이는 모두 12.3인치 대화면입니다. 대시보드 좌우 가득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채운 모습이 마치 최첨단 전기차 실내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조수석 탑승자는 디즈니 플러스를 비롯한 OTT 서비스, 네이버 웨일 웹 브라우저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 (출처: 르노 코리아)

트림은 테크노, 아이코닉, 에스프리 알핀 세 가지로 나뉘는데요. 볼륨 트림으로 예상되는 아이코닉 트림에는 인조가죽 시트, 색상을 바꿀 수 있는 앰비언트 램프, 프레임리스 룸미러 등을 추가합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을 지원하는 10스피커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과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차음 윈드쉴드 포함), 20인치 투톤 휠은 옵션으로 고를 수 있습니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 (출처: 르노 코리아)

3.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두 가지 선택지. 도심 주행 최대 75% 엔진 끈 채 전기차처럼!

그랑 콜레오스는 2.0L 가솔린 모델과 1.5L 하이브리드 모델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운영합니다. 2.0L 가솔린 모델에는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맞물려 앞바퀴를 굴리거나,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해 네 바퀴를 굴립니다. 최고출력은 211마력에 이르죠. 1.5L 하이브리드 모델은 멀티 모드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앞바퀴를 굴립니다. 특히 르노 코리아 측 설명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모델은 도심해서 최대 75%의 주행 상황에서 EV 모드로 엔진을 끄고 주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 (출처: 르노 코리아)

최고출력이 245마력에 이르는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에는 오픈R 파노라마 스크린, 3존 공조기, PM2.5+ 카본 필터, 공기청정, 애프터 블로우, 1열 통풍 및열선 시트, 360도 서라운드 뷰, 파워테일게이트, 나파 인조가죽 스티어링 휠 등이 기본입니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 (출처: 르노 코리아)

4. 국산 중형 SUV 대표 모델 기아 쏘렌토, 현대 싼타페와 비교

국산 중형 SUV 시장은 판매량이 많은 만큼 경쟁이 치열한데요. 그동안 기아 쏘렌토와 현대 싼타페가 압도적인 투톱을 형성하고, 두 모델 맞대결에서 쏘렌토가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르노 QM6나 KGM 티볼리는 비교적 경쟁력이 떨어져 보였는데요. 그랑 콜레오스의 등장으로 기존 경쟁구도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기대가 모이는 상황입니다. 

(위부터) 르노 그랑 콜레오스, 기아 쏘렌토, 현대 쏘나타 (출처: 르노 코리아, 기아, 현대자동차)

익스테리어 디자인을 살펴보면 세 모델이 제각기 독특한 매력을 드러냅니다. 그랑 콜레오스는 유럽 SUV 특유의 세련된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쏘렌토는 기존 모델 계보를 착실히 현대화하고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비롯한 기아 최신 디자인을 충실히 구현한 외모로 신선하면서도 믿음직한 인상을 전합니다. 싼타페는 마치 미래에서 온 랜드로버 전기차처럼 보입니다. 과감하게 각을 낸 박시한 차체와 직선화된 차체 실루엣과 광원을 이용해 남성미 넘치는 SUV 본연의 매력을 강조하고, 거기에 최첨단 이미지를 적절히 가미했죠.

(위부터) 르노 그랑 콜레오스, 기아 쏘렌토, 현대 쏘나타 (출처: 르노 코리아, 기아, 현대자동차)

차체 크기는 싼타페가 가장 큽니다. 형제차인 쏘렌토와 휠베이스가 2,815mm로 같지만, 차체 길이가 4,830mm로 쏘렌토보다 15mm 길고, 그랑 콜레오스보다는 50mm 깁니다. 차체 높이 역시 싼타페가 가장 높은데요. 1,720mm로 쏘렌토보다 25mm, 그랑 콜레오스보다 40mm 높습니다. 그랑 콜레오스는 차체가 가장 작지만 휠베이스는 2,820mm로 다른 두 모델보다 5mm 더 넉넉합니다. 따라서 실제 실내공간은 세 모델이 큰 차이가 없는 셈입니다.

(위부터) 르노 그랑 콜레오스, 기아 쏘렌토, 현대 쏘나타 (출처: 르노 코리아, 기아, 현대자동차)

인테리어는 세 모델 모두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강조된 깔끔한 분위기가 인상적인데요. 12.3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 3개로 대시보드를 가득 채운 그랑 콜레오스가 스크린 경쟁에서 가장 앞서 나갑니다. 쏘렌토와 싼타페는 2개이 와이드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하나의 패널로 이어 대시보드에 얹는 구성을 택했는데요. 서로 비슷한 두 모델 가운데서 쏘렌토는 전체적으로 곡선을 살려 우아하고 아늑한 느낌이 강하고, 싼타페의 경우는 외모와 마찬가지로 직선을 강조해 조금 더 간결하고 완고한 인상이 짙습니다.

(위부터) 르노 그랑 콜레오스, 기아 쏘렌토, 현대 쏘나타 (출처: 르노 코리아, 기아, 현대자동차)

하이브리드 모델 기준 세 모델의 성능은 최고출력 235마력(싼타페, 쏘렌토), 245마력(그랑 콜레오스)로 비슷한데요. 그랑 콜레오스의 연비는 아직 공개하기 전이라 연비 비교를 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그랑 콜레오스는 가격 역시 아직 공개 전인데요. 3,000만 원대 시작하고, 싼타페 및 쏘렌토보다는 약간 저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국 지리와 손 잡고 국내 중형 SUV 시장 공략에 나선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과연 대한민국 대표 중형 SUV 쏘렌토와 싼타페의 아성을 넘을 수 있을까요? 남혐 논란을 비롯한 악재를 뚫고 현재 사전계약은 순항 중이라고 합니다. 그랑 콜레오스가 오랜 시간 신차 가뭄에 시달리던 르노 코리아의 단비 같은 모델이 될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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