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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뉴스 미니 에이스맨, 더 세고 더 멀리 가는 볼보 EX30의 상대가 될까?
2024-04-30 13915

미니 에이스맨, 더 세고 더 멀리 가는 볼보 EX30의 상대가 될까?

  

미니가 해치백과 컨트리맨 사이에 자리 잡은 완전히 새로운 소형 SUV 에이스맨을 공개했습니다.  미니 가족에 컨트리맨의 동생 SUV가 탄생했다는 사실보다 놀라운 점은 에이스맨이 내연기관 버전 없이 전기차로만 나온다는 사실인데요. 큰 틀에서 보면 단종한 왜건 모델 클럽맨의 자리를 조금 더 잘 팔리는 소형 SUV로 대체했다고 이해할 수 있을 듯합니다. 미니라 하기엔 너무 커져 버린 컨트리맨의 동생으로서 ‘미니다움’을 간직한 채 태어난 에이스맨 디자인과 성능, 그리고 핫한 소형 전기 SUV 볼보 EX30, 지프 어벤저 EV와의 비교까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미니 에이스맨 (출처: 미니)

<목차>

1. 미니 해치백보다 217mm 길고, 컨트리맨보다 354mm 짧은 소형 SUV

2. 9.44인치 동그란 디스플레이에 모든 기능 통합 

3. 최고출력 218마력,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405km

4. 최신 소형 전기 SUV 볼보 EX30, 지프 어벤저 EV와 비교

(왼쪽부터) 미니 해치백, 에이스맨, 컨트리맨 (출처: 미니)

1. 미니 해치백보다 217mm 길고, 컨트리맨보다 354mm 짧은 소형 SUV

에이스맨은 미니 해치백과 미니 컨트리맨 사이에 위치하는 소형 SUV입니다. 차체 크기는 길이 4,075mm, 너비 1,754mm, 높이 1495mm입니다. 해치백보다 217mm 길고, 컨트리맨보단 354mm 짧죠. 익스테리어 디자인은 에이스맨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충실히 반영했습니다. 특히 차체 비율, 오각형 주간주행등, 라디에이터 그릴 자리를 두른 팔각형 테두리 형태가 상당히 유사합니다.

미니 에이스맨 (출처: 미니)

에이스맨의 헤드램프는 미니 해치백의 동그란 형태와는 달리 각을 살렸습니다. 컨트리맨과 마찬가지로 다각형 주간주행등 라인을 강조해 컨트리맨과 같은 SUV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냈죠. 라디에이터 그릴이 있던 자리에 팔각형 테두리를 둘러 해치백 및 컨트리맨과 통일성을 살렸고, 그 아래 냉각을 위한 공기흡입구를 배치했습니다. SUV의 강인함을 드러내는 스키드 플레이트도 빼먹지 않았습니다. 

미니 에이스맨 (출처: 미니)

옆모습은 익숙한 미니 해치백 실루엣을 조금 더 도톰하게 부풀린 듯 보입니다. 앙증맞은 비율을 유지하면서도 앞뒤 펜더를 불룩하게 키워 남성미 넘치는 근육질 몸매를 강조했습니다. 휠아치 주변은 무광 블랙 플라스틱 클래딩을 둘러 SUV 정체성을 살렸습니다. 테일램프는 미니의 고향 영국을 상징하는 유니언 잭 그래픽으로 채웠습니다. 뒤쪽 역시 하단에 스키드 플레이트를 덧대 야성미를 강조했습니다. 앞뒤 램프에는 신형 해치백 및 컨트리맨과 마찬가지로 ‘시그니처 LED 라이팅’을 적용해 세 가지 그래픽 중 하나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습니다. 

미니 에이스맨 (출처: 미니)

2. 9.44인치 동그란 디스플레이에 모든 기능 통합 

실내는 신형 미니 해치백과 유사합니다. 스티어링휠 너머 계기판을 없앤 대신 9.44인치 원형 센터 디스플레이에 모든 기능을 통합했습니다. 공조기 조작부 역시 원형 터치스크린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하단에는 전원을 끄고 켜는 토글 스위치, 기어 셀렉터, 익스피리언스 모드 선택 스위치, 비상등 버튼과 같은 필수적인 기능 조작부만 남겼습니다. 스티어링휠은 3개의 스포크 가운데 아래쪽 스포크를 직물로 처리한 신형 디자인으로 바뀌었습니다. 

미니 에이스맨 (출처: 미니)

미니 OS 9로 운영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는 인공지능 개인 어시스턴트 ‘스파이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퍼스널, 고카트, 비비드, 코어, 그린, 타임리스, 밸런스, 트레일까지 여덟 가지 모드를 지원하는 미니 익스피리언스 모드는 선택에 따라 각 모드마다 스크린 컬러, 테마, 앰비언트 라이트 컬러를 달리합니다.

미니 에이스맨 (출처: 미니)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은 직물로 마감했습니다. 도어 트림에는 재활용 폴리에스터를 활용하는 등 실내에 친환경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죠. 헤드레스트 일체형 시트는 직물 혹은 대체 가죽을 두를 수 있습니다.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및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 역시 빼놓지 않았습니다. 트렁크 용량은 300L이고, 2열 시트는 6:4 비율로 나누어 접을 수 있습니다.

미니 에이스맨 (출처: 미니)

3. 최고출력 218마력,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405km

현재 공개한 파워트레인은 2가지입니다. 엔트리급은 에이스맨 E는 42.5kWh 배터리와 전기모터로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9.6kg?m의 힘을 발휘합니다. 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310km입니다. 한층 강력한 에이스맨 SE는 54.2kwh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짝지어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33.7kg?m의 힘을 냅니다. 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405km입니다. SE 모델에는 더 스포티한 섀시 및 스티어링 세팅을 적용합니다.

미니 에이스맨 (출처: 미니)

미니다운 경쾌한 고카트 주행 감각을 선사하기 충분한 힘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차체 곳곳에 초음파 센서 12개와 어라운드 뷰 카메라를 둘러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액티브 크루즈컨트롤, 차로유지보조와 같은 기능을 포함하는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가 들어가 때에 따라 편의 및 안전성이 뛰어납니다.

미니 에이스맨 (출처: 미니)

4. 최신 소형 전기 SUV 볼보 EX30, 지프 어벤저 EV와 비교

에이스맨의 앞길을 막는 핫한 라이벌이 있습니다. 바로 2023년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된 지프 어벤저와 비슷한 시기 데뷔를 앞두고 있는  볼보 XC30입니다. 커다란 배터리 팩을 싣기 위해 기존에는 크고 비싼 전기 SUV가 주류를 이뤘다면, 이 세 모델은 기술 발전과 패키징 효율화로 전기 SUV를 보다 저렴하게 대중적인 시장으로 보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게 전부는 아니죠. 세 모델 모두 브랜드 정체성을 듬뿍 담아 톡톡 튀는 아이코닉 디자인을 무기로 삼았습니다.

(위부터) 미니 에이스맨, 볼보 EX30, 지프 어벤저 EV (출처: 미니, 볼보, 지프)

에이스맨은 미니다운 앙증맞은 차체 비율과 똘망똘망한 눈빛이 매력적이고, EX30은 토르의 망치 주간주행등과 말끔하고 빈틈없는 만듦새로 볼보 특유의 온화한 세련미를 드러냅니다. 어밴저는 지프를 상징하는 세븐 슬롯 그릴과 다부진 차체 비율, 풍성한 앞뒤 펜더 볼륨으로 야성미 넘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작은 차체에 고스란히 담아냈습니다. 

(위부터) 미니 에이스맨, 볼보 EX30, 지프 어벤저 EV (출처: 미니, 볼보, 지프)

차체 크기는 길이×너비×높이가 4,233×1,836×1,555mm에 이르는 볼보 EX30이 가장 큽니다. 에이스맨과 어벤저는 크기가 대체로 엇비슷한데, 어벤저가 길이 5mm, 너비 22mm, 높이 33mm씩 조금 더 큽니다. 올 상반기 국내 출시를 앞둔 EX30 싱글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를 기준으로 보면 차체 무게 역시 EX30이 가장 무겁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배터리 팩을 실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죠. EX30과 에이스맨이 1,700kg대의 체격에 비해 묵직한 무게를 기록한 가운데, 어벤저가 1,600kg 미만의 비교적 가뿐한 체중을 유지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요. 과연 지프 최초 유럽 올해의 차 수상 모델다운 패키징 실력입니다. 

(위부터) 미니 에이스맨, 볼보 EX30, 지프 어벤저 EV (출처: 미니, 볼보, 지프)

인테리어 역시 세 모델 모두 각 브랜드의 감성과 디자인 방향성을 잘 담아 마무리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에이스맨과 EX30의 경우 계기판을 과감히 삭제하고 커다란 센터 터치스크린에 기능을 통합한 점이 눈에 띕니다. 어밴저는 비교적 전통적인 디지털 디스플레이 2개 구성으로 실내를 꾸렸는데, 눈길을 확 끄는 매력은 덜해도 실제 사용성 측면에서는 더 편리할 듯 보입니다. 특히 에이스맨, EX30과 어벤저는 공조기 조작부를 비롯한 주요 요소를 물리 버튼으로 따로 마련해 실사용자 입장에서 만족감이 높으리라 예상합니다. 

(위부터) 미니 에이스맨, 볼보 EX30, 지프 어벤저 EV (출처: 미니, 볼보, 지프)

볼보 EX30은 싱글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69kWh 배터리와 뒤차축에 연결한 전기모터로 최고출력 272마력을 발휘하죠. 제로백은 5.3초,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476km입니다. 세 모델 중 단연 돋보이는 성능인데요. 에이스맨 SE와 어벤저는 54kWh급 배터리로 앞바퀴를 굴리는데 최고출력이 각각 218마력, 156마력으로 EX30 싱글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에 한참 못 미칩니다. 제로백 가속은 에이스맨 SE가 7.1초, 어벤저가 9.0초로 역시 EX30 싱글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의 상대가 되지 않죠. 전기차 선택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역시 마찬가지로 EX30 싱글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의 승리입니다. 

(왼쪽부터) 미니 해치백, 에이스맨, 컨트리맨 (출처: 미니)

이 차급 모델에서 특히 중요한 게 가격인데요. EX30 싱글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는 현재 코어 트림 4,945만 원, 울트라 트림 5,516만 원으로 사전계약 중입니다. 지프 어벤저 EV의 유럽 가격이 2만7,000유로(3,980만 원)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국내 출시 가격을 경쟁력 있게 설정할 수 있을 듯합니다. 다만 에이스맨은 E 모델이 영국 기준 3만1,800파운드(5,490만 원), SE 모델이 3만6,000파운드(6,210만 원)으로 상당히 높습니다. 2024년 기준 국내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가격 기준이 5,500만 원 이하이기 때문에 이 세 모델이 모두 해당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미니 에이스맨은 부담 없는 크기와 가격대로 한층 미니다운 크기의 SUV로 탄생했습니다.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미니의 선택지가 또 하나 생겼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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