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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뉴스 르노 5 E-테크 3000만원대 전기차 제원 공개
2024-04-12 34630

르노 5 E-테크 3000만원대 전기차 제원 공개


르노가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전설을 쓰고, 유럽 해치백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1970~1980년대 모델 5를 부활시켰습니다. 르노 그룹 회장 루카 드 메오가 2021년 부임한 직후 실험적인 콘셉트카를 보고 르노 5의 부활을 결심한 일화로 유명한데요. 전기차로 변신한 전설의 해치백 르노 5, 내년 국내 출시가 유력한 모델입니다. 한 번 자세히 살펴 보고, 출시를 앞둔 신형 미니 쿠퍼 SE, 그리고 푸조 e-208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르노 5 E-테크 (출처: 르노)

신형 르노 5는 족보 상 3세대로 분류합니다. 1972년 등장한 1세대 르노 5는 차체 크기 대비 넓은 실내 공간과 저렴한 가격 덕분에 유럽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무기로 르노의 베스트셀러에 올랐습니다. 1984년 2세대 모델이 출시해 인기를 이어갔지만, 그사이 나온 클리오가 판매량을 앞질렀죠. 결국, 1996년 후속 모델 없이 단종된 후 올해 하반기, 28년 만에 글로벌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르노 5 E-테크 (출처: 르노)

<목차>

1. 고전미와 세련미를 겸비한 뉴트로 디자인

2. 복고풍 실내에 바게트 빵 거치대까지?

3. 최고출력 150마력,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400km

4. 미니 쿠퍼 SE, 푸조 e-208과 비교 

르노 5 E-테크 (출처: 르노)

1. 고전미와 세련미를 겸비한 뉴트로 디자인

핵심은 뉴트로 디자인입니다. 전체적으로 고전미와 현대적 세련미를 겸비한 디자인이죠. 신형은 구형 르노 5의 전통적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최신 전기차의 매력 요소를 잘 살렸죠. 예전 모델보다 확실히 크지만 여전히 차체 길이가 4m에 미치지 않은 작은 차입니다. 르노가 지난해 개발한 AmpR 스몰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했습니다. 이 플랫폼은 클리오와 캡처에 적용한 CMF-B 플랫폼을 전동화 모델에 맞게 개량한 버전이죠. 

르노 5 E-테크 (출처: 르노)

오리지널 르노와 마찬가지로 작은 차체 안에 넓은 실내 공간을 품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앞뒤 오버행을 최대한 줄여 휠베이스를 최대한 넓게 확보해서 실내 공간이 답답하지 않도록 구성했죠. 디테일 하나하나가 헤리티지를 담고 있습니다. 예전 르노 5의 상징이었던 네모난 헤드램프는 신형 모델에서 4조각으로 잘린 사각 LED로 변모했습니다. 보닛 위에 있는 LED 패널은 충전 상태를 띄워 주고 충전이 완료되면 모델명 ‘5’를 표시합니다.

르노 5 E-테크 (출처: 르노)

루프나 앞펜더 뒤쪽에도 5를 새겨넣은 장식이 있습니다. 2열 도어 손잡이는 벨트라인 위쪽 C필러 근처에 히든 타입으로 배치해 매끈한 매력을 강조했습니다. 구형과 가장 닮은 부분은 뒷모습인데요. 특히 테일램프가 광원만 LED로 바뀌었을 뿐 예전 르노 5와 형태가 흡사합니다. 

르노 5 E-테크 (출처: 르노)

2. 복고풍 실내에 바게트 빵 거치대까지?

실내 역시 복고풍 매력과 현대적인 기술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대형 구글 기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콕핏이 사용자 경험을 한층 더 풍부하게 해주죠. 과거 모델을 떠오르게 하는 소재 사용과 다채로운 색상은 운전의 즐거움을 더해줄 요소입니다.

르노 5 E-테크 (출처: 르노)

예전 5의 수평을 강조한 인테리어를 재해석했습니다. 시트와 대시보드는 예전 디자인을 기반으로 현대적인 전기차 요소를 더해 구성했습니다. 익스테리어에서 볼 수 있던 4등분 사각 LED 디자인 요소는 실내에선 송풍구를 감싼 앰비언트 라이트로 들어갑니다. 디지털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를 깔끔하고 시원스럽게 배치했고 최소한의 물리 버튼을 센터페시아 중단에 가지런히 배치했습니다.

르노 5 E-테크 (출처: 르노)

스티어링 칼럼에 달린 시프트레버는 예전 수동변속기 레버를 닮은 길쭉하고 얇은 막대 형태입니다. 시프트레버는 프랑스 국기, 숫자 5, 또는 르노 5 데뷔 년도인 ‘1972’ 등으로 꾸밀 수 있습니다. 또한 프랑스 차라는 정체성을 강조하고 위트를 살리는 바게트 거치대 옵션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굳이 바게트 빵이 아니라도 우산 등 길쭉한 물건을 수납하기 편리할 듯 보입니다.

르노 5 E-테크 (출처: 르노)

3. 최고출력 150마력,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400km

배터리 용량은 40kWh와 52kWh 두 가지입니다. 각각 80kW와 100kW 고속 충전을 지원하죠. 최고출력은 각각 95마력, 150마력으로 앞바퀴를 굴립니다. 52kW 배터리 모델은 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400km에 이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르노 5 E-테크 (출처: 르노)

트렁크 용량은 326L이고, 최대 견인하중은 500kg에 이릅니다. 액티브 드라이버 어시스트라고 부르는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이 들어갑니다. 여기에 다기능 스티어링휠과 버튼식 시동 시스템, 친환경 소재로 뒤덮은 인테리어로 전기차의 매력을 강조했죠.

르노 5 E-테크 (출처: 르노)

4. 미니 쿠퍼 SE, 푸조 e-208과 비교 

소형 전기 해치백 시장은 아직 확실한 주류 시장으로 자리 잡지 못했습니다. 경제성과 실용성이 중요한 시장인데, 전기차 가격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보다 비싸고,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짧아 사용자 입장에서 구입이 망설여지기 때문이죠. 배터리 가격 인하와 효율성 개선이 경쟁력 개선의 키 포인트가 될 듯합니다. 따라서 현재 이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대표 모델은 디자인과 헤리티지를 무기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위부터) 르노 5 E-테크, 미니 쿠퍼 SE, 푸조 e-208 (출처: 르노, 미니, 푸조)

미니 쿠퍼 SE푸조 e-208이 대표적이죠. 르노 5 E-테크와 두 모델을 비교하면, 차체 크기는 미니 쿠퍼가 가장 큽니다. 세대를 거듭할수록 성장 중인 미니는 이미 차체 길이가 4,656mm에 이르는 꽤 듬직한 차가 됐죠. 반면 르노 5 E-테크는 3,920mm로 셋 중 유일하게 4m에 못 미치는 콤팩트한 차체 길이를 갖췄습니다. 실내 공간을 결정짓는 휠베이스 역시 미니 쿠퍼 SE가 2,670mm로 가장 길고 e-208은 2,540mm, 르노 5 E-테크는 2,540mm입니다.

(위부터) 르노 5 E-테크, 미니 쿠퍼 SE, 푸조 e-208 (출처: 르노, 미니, 푸조)

디자인은 세 모델 모두 개성이 넘칩니다. 르노 5 E-테크와 미니 쿠퍼 SE는 과거 오리지널 모델의 헤리티지를 최대한 살리면서 명민하게 최신 전기차 감각을 추가했다면, 푸조 e-208은 최신 푸조 디자인 기조를 과감하게 적용했습니다. 작은 로봇 맹수처럼 발톱을 세우고 눈을 매섭게 뜨고 있죠. 직선을 강조한 차체 형태도 인상적입니다. 미니 쿠퍼 SE는 오리지널 미니의 둥근 눈과 곡선을 살린 차체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테일램프 디테일로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르노 5는 그야말로 뉴트로의 정석입니다. 오리지널 모델의 각진 디자인을 고스란히 담아내면서도 소소한 디테일로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했죠.

(위부터) 르노 5 E-테크, 미니 쿠퍼 SE, 푸조 e-208 (출처: 르노, 미니, 푸조)

인테리어 역시 각양각색입니다. e-208은 전투기 조종석을 형상화한 푸조의 최신 i-콕핏 구성을 소형화해 적용했습니다. 각을 세운 작은 스티어링휠과 다각형 와이드 계기판이 주행 집중성을 높여주죠. 미니는 더없이 고급스러워진 실내에 미니다운 발랄한 디자인 포인트를 더해 매력적인 실내를 꾸몄습니다. 르노 5 E-테크는 오리지널 모델의 향수와 프랑스풍 구성에 현대적인 IT 요소를 적절히 배합해 고유 개성을 드러냅니다.

(왼쪽부터) 르노 5 E-테크, 미니 쿠퍼 SE, 푸조 e-208 (출처: 르노, 미니, 푸조)

배터리 용량은 세 모델이 대체로 비슷합니다. 50kWh급 배터리를 품고 있는데, 최고출력은 218마력을 자랑하는 미니 쿠퍼 SE가 가장 강력합니다. 그다음은 르노 5 E-테크로 150마력을 내고, e-208은 136마력을 발휘합니다. 제로백 가속 실력 역시 미니 쿠퍼 SE가 6.7초로 가장 빠릅니다. 르노 5 E-테크는 7.5초, e-208은 8.1초죠.  

르노 5 E-테크 (출처: 르노)

르노 5 E-테크는 소형 전기차를 넘어, 운전의 즐거움과 친환경성을 추구하는 모델입니다. 체급은 같은 프랑스 출신 경쟁자 e-208과 비슷하지만, 성능과 매력은 미니 쿠퍼 SE를 정조준한 듯 보이죠. 이 차급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게 가격인데요. 미니 쿠퍼 SE는 이미 국내에서 5,000만 원대 중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고 신형 모델이 국내에 출시하면 그 이상이 될 듯 보입니다. 푸조는 e-208을 현재 국내에서 얼루어 트림 4,900만 원, GT 트림 5,300만 원에 판매 중이죠. 소형 해치백 치고 대단히 높은 가격입니다. 르노 5 E-테크의 유럽 가격은 2만5,000유로 정도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화로 3,600만 원 수준부터 시작하는 셈이죠. 국내 출시 가격이 이 수준을 잘 유지한다면, 경쟁력은 충분해 보입니다. 한 때 유럽 시장을 호령했던 레전드 해치백의 부활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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