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자동차 뉴스 챗GPT 품은 폭스바겐 골프 부분변경 페이스리프트 제원 정리
2024-03-06 27182

폭스바겐이 브랜드 대표 모델 골프의 50번째 생일을 기념하며 8세대 골프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이 모델은 자동차 세계에 큰 의미를 지닌 모델입니다. 내연기관을 품고 나오는 마지막 골프이기 때문이죠. 골프는 1974년 3월 첫 출시 이후 현재까지 글로벌 판매량 3,700만 대를 기록한 베스트셀러입니다. 50년 간 매일 2,000대씩 팔려나간 셈이죠. 신형 골프는 기본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GTE, 달리기 성능을 강화한 GTI, 고성능 모델 R로 나뉩니다. 기본형 골프는 이름 없는 기본 트림, 라이프, 스타일, R-라인 네 가지로 다시 나뉘죠. 8세대 부분변경 골프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폭스바겐 골프 (출처: 폭스바겐)

<목차>

1. 고작, 램프 바꾼 게 전부?

2. 8세대 골프 소프트웨어 굴욕, 이젠 극복!

3. 챗GPT를 품은 인공지능 해치백

4. 엔진 끄고 100km 달리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5. 푸조 308과 비교

폭스바겐 골프 (출처: 폭스바겐)

1. 고작, 램프 바꾼 게 전부?

기본적으로는 이전 모델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우선, 앞뒤 램프에 새로운 LED 라이트 시그니처를 담은 점이 가장 눈에 띄게 다른 점입니다. 최상위 헤드램프 선택지인 IQ.LIGHT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는 야간에 최대 500m 앞까지 비출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 뛰어납니다. 물론 다른 차 운전자를 눈부시게 하지 않으면서 나머지 지형지물만 선별적으로 비출 수도 있습니다. 

폭스바겐 골프 (출처: 폭스바겐)

앞범퍼 디자인은 조금 더 공격적으로 다듬었습니다. 공기흡입구를 연상시키는 플라스틱 패널 면적을 줄이고 가로줄 장식을 3개에서 2개로 줄였죠. 차체 앞쪽 폭스바겐 엠블럼과 라디에이터 그릴에 불이 들어옵니다. 새로운 휠 디자인 5개를 추가했고 최대 19인치까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새 메탈릭 페인트 마감 4종을 추가해 차체 색상 선택지는 모두 11가지로 늘었습니다. R-라인과 GTE, GTI에는 루프를 검은색으로 처리할 수 있는 옵션이 생겼죠.

폭스바겐 골프 (출처: 폭스바겐)

2. 8세대 골프 소프트웨어 굴욕, 이젠 극복!

부분변경의 핵심은 인테리어 디자인입니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파사트와 티구안에서 본 것과 닮은 태블릿 컴퓨터와 같은 모습으로 바꿨고, 운영시스템을 최신 MIB4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디지털 계기판 사이즈는 12.2인치입니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10.4, 12.9인치 두 가지 선택지를 마련했습니다. 이전 모델에는 불이 들어오지 않던 온도 및 볼륨 조절을 위한 터치 슬라이더에는 백라이트를 넣었습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옵션으로 챙겼습니다.

폭스바겐 골프 (출처: 폭스바겐)

8세대 출시 이후 고객 불만이 많았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소프트웨어는 편의성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디스플레이 상단과 하단에 빈번하게 쓰는 메뉴를 고정으로 배치해 터치스크린 조작을 적게 하고도 기본적인 기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새로운 스티어링휠 조작부는 터치패드에서 다시 물리 버튼으로 바뀌었습니다. 직관성을 높이기 위해 과감하게 원래 방식으로 돌아온 것이죠.

폭스바겐 골프 (출처: 폭스바겐)

3. 챗GPT 품은 인공지능 해치백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인공 지능 기반 챗GPT를 음성 어시스턴트에 통합했습니다. “춥다”, “더워”와 같은 자연어를 사용할 수 있는 IDA 음성 어시스트는 에어컨, 전화,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같은 기능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 접속해 일기 예보와 일반적인 지식에 대한 질문까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영역에 대한 정보를 알려줍니다.

폭스바겐 골프 (출처: 폭스바겐)

성능이 향상된 파크 어시스트 플러스 기능은 주차 공간을 지나갈 때, 주차 공간이 충분히 넓은지 감지하고 그에 따라 주차를 시작합니다. 조향은 물론 가속과 제동까지 대신해 줍니다. 운전자는 주차 과정을 지켜보기만 하면 됩니다. 

폭스바겐 골프 (출처: 폭스바겐)

골프 최초로 파크 어시스트 프로를 적용해서 운전자가 스마트폰으로 차를 주차 공간에 넣고 뺄 수 있습니다. 주차 공간이 매우 좁아도 미리 내리고 스마트폰으로 주차할 수 있는 셈이죠. 에어리어 뷰 시스템은 카메라 4대로 촬영한 실시간 영상을 병합해서 센터 스크린에 360도 어라운드 뷰를 보여줍니다.

폭스바겐 골프 (출처: 폭스바겐)

4. 엔진 끄고 100km 달리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다양합니다. eTSI는 직렬 4기통 1.5L 가솔린 터보 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해 터보랙을 보완하고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출력에 따라 116마력과 150마력 모델로 나뉘고, 6단 수동변속기 또는 7단 DSG 변속기와 짝을 이룹니다. 직렬 4기통 2.0L 디젤 엔진을 품은 TDI 2종은 최고출력이 eTSI 2종과 같고, 변속기 선택지도 동일합니다. 

폭스바겐 골프 (출처: 폭스바겐)

신형 골프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장점을 강화했습니다. 최고출력이 약간 높아졌고, 엔진을 끈 채 전기 모드로 100km(이전 모델 모델 61km)나 주행이 가능하죠. 배터리 용량이 10.6kWh에서 19.7kWh로 85%나 커졌기 때문인데요. 이제 DC 급속충전도 가능합니다. 완속충전 속도도 빨라져서 기존 3.6kW에서 11kW로 증가했습니다. 일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시스템출력은 204마력으로 이전과 같고,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GTE는 이전보다 27마력 높은 272마력을 발휘합니다. 고성능 모델인 골프 GTI는 기존 245마력에서 265마력으로 20마력 올라갔습니다. 수동변속기 옵션은 사라졌고 7단 DSG 변속기를 엔진에 물립니다. 

폭스바겐 골프 (출처: 폭스바겐)

5. 푸조 308과 비교

골프는 유럽 시장에서 복스홀 아스트라, 푸조 308, 토요타 코롤라, 혼다 시빅과 같은 라이벌과 경쟁합니다. 르노 메간 E-테크, 쿠프라 본, 폭스바겐의 ID.3을 포함하여 전기 해치백 도전자도 만만치 않게 많습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골프와 맞상대할 만한 모델은 푸조 308 정도입니다. 가격만 생각하면 미니 해치백 5도어 모델로 비교할 수도 있지만, 한 체급 작은 모델이기 때문이죠.

폭스바겐 골프(위)와 푸조 308 (출처: 폭스바겐, 푸조)

익스테리어 디자인은 골프가 단정하고 조약돌 같은 모습에 날렵한 에지를 더한 데 비해, 308은 한층 강인하고 육감적인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골프가 기계적인 차가운 이성이 돋보이는 모습이라면, 308은 동물적인 감성을 강조한 디자인이죠. 부분변경 골프의 정확한 차체 크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전 모델과 큰 차이가 없을 듯 보입니다. 부분변경 전 골프를 기준으로 비교할 때 차체 크기는 푸조가 조금 더 큽니다. 차체 길이가 95mm, 너비가 40mm, 휠베이스가 44mm 더 넉넉하죠. 

폭스바겐 골프(위)와 푸조 308 (출처: 폭스바겐, 푸조)

인테리어는 골프가 조금 정갈하고 현대적인 매력을 강조한 반면, 308은 스티어링휠을 작고 낮게 배치하고 그 위로 디지털 계기판을 넘겨 보는 아이콕핏이라는 이름의 항공기 조종석을 닮은 구성을 선택했습니다. 골프의 경우 여전히 많은 조작을 터치스크린과 터치패드로 하기 때문에 도어 패널과 스티어링휠 위를 제외하면 물리 버튼을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308은 비교적 터치 방식과 물리 스위치 방식을 조화롭게 배치했습니다. 

폭스바겐 골프(위)와 푸조 308 (출처: 폭스바겐, 푸조)

디젤 모델 기준 성능은 골프가 미세하나마 더 우위에 있습니다. 최고출력은 골프 150마력, 308 131마력이고, 국내 공인연비는 골프(부분변경 전 기준) 17.8km/L, 308 17.2km/L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가격이 더 높습니다. 부분변경 전 기준 골프 2.0 TDI 모델 가격은 4,140만 원으로 308 1.5 디젤 모델보다 490만 원 더 높습니다. 

폭스바겐 골프 (출처: 폭스바겐)

8세대 부분변경을 끝으로 내연기관 골프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예정입니다. 골프는 8세대 출시 이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소프트웨어 문제와 터치패드 실용성 문제로 많은 비판을 직면했습니다. 새로운 시대에 급진적으로 적응하려다가 외려 난관에 봉착한 셈이죠. 부분변경  골프는 기존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애썼습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직관적으로 개선하고, 스티어링휠에 터치패드가 아닌 물리 버튼을 수놓았죠. 전기차 시대에도 골프는 숱한 시험과 난관을 마주칠 겁니다. 반백 년 세월을 이어온 자동차 세계 터줏대감이 새 시대에 적응해 가는 과정을 주목해 볼만 한 이유입니다.


 <관련 기사 보러가기>

폭스바겐 ID.7, 주행 거리 700km도 문제없다!

폭스바겐 파사트, 세단 없애고 왜건만 남긴 파격 전략

폭스바겐 티구안, 수입 준중형 SUV 4파전 최후의 승자!

매거진 속 차량을 소개합니다.

자세히 보기

이런 매물은 어떠신가요?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