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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뉴스 고인물의 반격! 71년 사상 최강 AMG SL 63 S E 퍼포먼스
2024-01-23 126488

이미 강력하던 메르세데스-AMG SL 63에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더한 SL 역사상 최강 모델이 탄생했습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 GT, 메르세데스-AMG SL 63 S E 퍼포먼스는 71년 역사를 이어온 SL의 끝판왕답게 이름도 긴데요. 1954년 데뷔한 300 SL 이후 긴 세월이 흘러 2021년 출시한 7세대 SL은 AMG GT 로드스터의 자리를 대신하는 모델로서 메르세데스-AMG 전용 모델로 거듭났습니다. AMG SL 63 S E 퍼포먼스는 보닛 아래 V8 4.0L 트윈터보 엔진을 품고 뒷바퀴에 전기모터를 맞물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역대 양산형 SL 가운데 가장 강력한 시스템출력 816마력, 최대토크 144.8kg?m의 힘을 발휘합니다. 

메르세데스-AMG SL 63 S E 퍼포먼스 (출처: 메르세데스-AMG)

<목차>

1. 우아한 차체에 밴 강렬한 매력

2. 816마력, 144.8kg?m. SL 역사상 최강의 성능 

3. 어댑티브 댐퍼, 액티브 리어 액슬 스티어링, 액티브 안티롤바로 중무장

4. 공기를 다스리는 앞뒤 스포일러

5. 포르쉐 911 터보 S, 페라리 296 GTS와 비교

메르세데스-AMG SL 63 S E 퍼포먼스 (출처: 메르세데스-AMG)

1. 우아한 차체에 밴 강렬한 매력

AMG SL 63 S E 퍼포먼스의 익스테리어 디자인은 SL 63 S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뒤 범퍼에 추가한 충전 포트 플랩이 가장 큰 차이점이죠. 물론 다른 시각적  변화도 있기는 합니다. 앞 펜더 뒤쪽에 V8 바이터보 배지 아래에 E 퍼포먼스 배지를 추가했습니다. 차체 뒤쪽 모델명 레터링은 빨간색으로 강조했고, 공격적인 인상의 사각 트윈 테일파이프를 좌우로 배치했습니다.

메르세데스-AMG SL 63 S E 퍼포먼스 (출처: 메르세데스-AMG)

실내에는 AMG 스포츠 시트가 기본으로 들어가고, 통합 헤드레스트를 단 퍼포먼스 버킷시트를 옵션으로 선택 가능합니다. 시트는 나파 가죽을 둘렀는데 투톤 컬러로 치장할 수도 있습니다. 그밖에 실내 곳곳에 탄소섬유 트림을 기본으로 둘렀습니다.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AMG 특화 기능과 하이브리드 모델 특화 기능을 모두 녹여냈습니다.

메르세데스-AMG SL 63 S E 퍼포먼스 (출처: 메르세데스-AMG)

호화로운 GT카답게 화려한 맞춤 제작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마누팍투어(Manufaktur) 프로그램이 제공하는 포괄적인 맞춤 주문이 가능하죠. 다이아몬드 퀼팅을 두른 나파 가죽 시트를 비롯해 차체 안팎을 입맛에 맞게 꾸밀 수 있죠.

메르세데스-AMG SL 63 S E 퍼포먼스 (출처: 메르세데스-AMG)

2. 816마력, 144.8kg?m. SL 역사상 최강의 성능

SL 63 S E 퍼포먼스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9초 만에 가속하고 최고시속은 317km입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없는 SL 63과 비교해 각각 0.7초, 시속 3km 더 빠릅니다. 배터리 용량은 6.1kWh인데, 가득 충전하면 엔진을 끄고도 EV 모드로 13km 주행 가능합니다. 덕분에 이른 새벽엔 V8 엔진을 고이 잠재운 채 이웃이 잠든 사이 주택가를 조용하게 빠져나갈 수 있죠. 충전은 SL 63 S E 퍼포먼스는 회생제동 강도를 4단계로 조절이 가능하고 전기차의 원페달 드라이빙과 유사한 수준으로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페달 조작이 줄어 운전자 피로감이 덜하고 주행 중 주워 담는 전기에너지로 고성능차답지 않은 연비 주행이 가능합니다. 

메르세데스-AMG SL 63 S E 퍼포먼스 (출처: 메르세데스-AMG)

3. 어댑티브 댐퍼, 액티브 리어 액슬 스티어링, 액티브 안티롤바로 중무장

강력한 힘을 다스리기 위해 첨단 주행 장비로 무장했습니다. 주행 상황에 따라 승차감을 편안하게 혹은 단단하게 조정하는 어댑티브 댐퍼, 속도에 따라 뒷바퀴 조향 각도를 달리해 고속 주행 안정성과 저속 선회 반경을 줄여주는 액티브 리어 액슬 스티어링, 코너링 시 차체 기울임을 줄여 민첩한 핸들링을 보장하는 액티브 안티 롤 바, 강력한 제동력을 약속하는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이 기본으로 들어가죠. 20인치 멀티 스포크 AMG 경량 알로이 휠 안쪽에는 앞 420mm, 뒤 380mm 브레이크 디스크와 6피스톤 캘리퍼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주행 모드는 무려 8가지(일렉트릭, 배터리 홀드, 컴포트, 스무스니스, 스포트, 스포트+, 레이스, 인디비주얼)에 이릅니다. 또한 일반적인 토션 바 스태빌라이저를 대체하는 AMG 액티브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을 갖춰 고속 주행 시 차체 롤을 효과적으로 억제합니다. AMG 4매틱+네바퀴굴림 시스템은 뒷바퀴가 미끄러지는 순간을 감지하면 전기모터와 함께 작동해 차체를 안정적으로 제어합니다.

메르세데스-AMG SL 63 S E 퍼포먼스 (출처: 메르세데스-AMG)

4. 공기를 다스리는 앞뒤 스포일러

차체 앞뒤에서 움직이는 공력 장비가 핸들링 성능을 끌어올립니다. 주행 상황에 따라 5가지 각도를 지원하는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뿐만 아니라 능동 확장형 액티브 프런트 스포일러까지 달았죠. SL 63 S E 퍼포먼스의 액티브 프런트 스포일러는 시속 80km 이상에서 아래쪽으로 40mm 확장돼서 차체를 도로로 끌어당기는 벤투리 효과(흐르는 유체가 좁은 구간에서 더 빠르게 흐르고, 역학적 에너지 보존을 위해 압력이 낮아지는 효과)를 생성합니다. 덕분에 고속 주행 시 차체 앞쪽이 떠오르는 현상을 예방하고 프런트 다운포스를 강화하죠.

메르세데스-AMG SL 63 S E 퍼포먼스 (출처: 메르세데스-AMG)

5. 포르쉐 911 터보 S 카브리올레, 페라리 296 GTS와 비교

독일과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또 다른 오픈톱 슈퍼 GT 포르쉐 911 터보 S 카브리올레, 페라리 GTS와 비교하면 SL 63 S E 퍼로먼스의 차체는 크고 무겁습니다. 포르쉐 911 터보 S는 차체 길이 4,519mm, 휠베이스 2,450mm로 셋 중 가장 콤팩트한 차체를 자랑합니다. 페라리 296 GTS는 차체 길이 4,565mm, 휠베이스 2,600mm로 포르쉐 911 터보 S에 버금가는 작고 민첩한 차체로 V8 미드십 페라리를 능가하는 역동성을 선보이죠. 반면 SL 63 S E 퍼포먼스는 차체 길이 4,705mm, 휠베이스 2,700mm로 날렵한 움직임보다 여유로운 럭셔리 감성에 집중한 모델입니다. 컨버터블 루프는 SL 63 S E 퍼포먼스와 911 터보 S는 감성 넘치는 소프트톱을, 296 GTS는 쿠페처럼 매끈한 실루엣을 완성하는 하드톱을 선택했습니다. 

(위부터) 메르세데스-AMG SL 63 S E 퍼포먼스, 페라리 296 GTS, 포르쉐 911 터보 S 카브리올레(출처: 메르세데스-AMG, 페라리, 포르쉐)

엔진 배치는 세 모델이 제각기 다릅니다. SL 63 S E 퍼포먼스는 엔진이 차체 앞에, 296 GTS는 중앙에, 911 터보 S는 뒤에 자리 잡았죠. SL 63 S E 퍼포먼스와 296 GTS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추가해 전동화한 반면 911 터보 S는 내연기관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V8 4.0L 트윈터보 엔진에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결합한 SL 63 S E 퍼포먼스와 V6 3.0L 트윈터보 엔진에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결합한 296 GTS는 시스템출력 800마력 이상의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특히 SL 63 S E 퍼포먼스의 경우 최대토크가 무려 144.8kg?m에 이르죠. 엔진의 힘에만 의지하는 911 터보 S는 최고출력이 650마력으로 가장 약하지만,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7초로 다른 두 모델보다 0.2초 빠릅니다. 296 GTS의 경우 다른 두 모델과 달리 뒷바퀴만 굴리다 보니 네 바퀴를 굴리는 두 모델에 비해 스프린트에 불리합니다. SL 63 S E 퍼포먼스는 다른 두 모델보다 크고 무거운 차체가 가속 능력에 방해가 되죠. 

(위부터) 메르세데스-AMG SL 63 S E 퍼포먼스, 페라리 296 GTS, 포르쉐 911 터보 S 카브리올레(출처: 메르세데스-AMG, 페라리, 포르쉐)

SL 63 S E 퍼포먼스와 296 GTS는 전동화 흐름에 동참했을 뿐만 아니라, 실내에서 물리 버튼을 없애고 터치스크린과 터치패드로 많은 기능 조작을 통합하는 최신 인테리어 유행에도 발 빠르게 물들었습니다. 다만, 터치 조작 방식은 운전자의 시선 이동이 잦을 수밖에 없어 빠르게 달리는 게 목적인 고성능 GT나 스포츠카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유행에 쉽사리 물들지 않으면서 간결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인테리어를 꾸린 911 터보 S의 실내가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유죠. 실내 스크린 구성은 세 모델이 제각기 다릅니다. SL 63 S E 퍼포먼스는 디지털 계기판과 커다란 세로형 센터 디스플레이로 최첨단 감성을 강조했습니다. 296 GTS는 디지털 계기판으로 모든 기능을 아우르는 대신 조수석 전면에 동승자를 위한 별도 디스플레이를 마련했습니다. 911 터보 S는 전통적인 중앙 물리 태코미터와 좌우 디지털 스크린을 혼합한 계기판과 대시보드에 와이드 터치스크린을 심어 넣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위부터) 메르세데스-AMG SL 63 S E 퍼포먼스, 페라리 296 GTS, 포르쉐 911 터보 S 카브리올레(출처: 메르세데스-AMG, 페라리, 포르쉐)

세 모델은 언제든 지붕을 열어젖힐 수 있는 고성능 GT카라는 점에서 접점이 있기는 하지만 엔진 배치, 엔진 형식, 전동화 여부, 구동방식, 루프 소재, 가격대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스포츠카 시장 벤치마커인 911 터보 S와 최신 기술을 듬뿍 머금은 페라리의 새바람 296 GTS 사이에서 SL 63 S E 퍼포먼스는 보다 고급스럽고 풍요로운 주행성, 여유로운 실내공간, 화려한 첨단 인테리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SL 63 S E 퍼포먼스는 올해 중 글로벌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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