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자동차 뉴스 풀옵션 4,500만 원 넘는 현대 투싼 과연 사도 될까?
2024-01-10 57137

현대차가 지난 12월, 4세대 투싼의 겉모습을 다듬고 실내를 크게 개선하며 상품성에 공들인 부분변경 모델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쏘나타 DN8, 그랜저 IG 등이 풀체인지에 버금가는 부분변경을 했던 것과 달리, 콘셉트카부터 호평받았던 익스테리어 디자인은 틀을 유지한 채 디테일 수정에 치중했는데요. 투싼 판매량이 국내 시장에선 스포티지에 밀리지만,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는 스포티지를 앞서며 선전하고 있다 보니 실질적으로 큰 폭의 개선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투싼은 특히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데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화려한 편의 및 안전 장비를 누릴 수 있는 점이 인기 비결입니다. 이번 부분변경의 초점은 기존 매력 요소인 가격 경쟁력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고급 감성을 강화하는 데 맞췄습니다. 

현대 투싼 (출처: 현대자동차)

<목차>

1. 램프와 범퍼에 소소한 변화 주며 디자인 틀 유지

2.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고급화한 인테리어

3. 풀옵션이 4,500만 원?! 트림별 150만 원 이상 인상된 가격

4. 기아 스포티지, KGM 토레스와 비교

현대 투싼 (출처: 현대자동차)

1. 램프와 범퍼에 소소한 변화 주며 디자인 틀 유지

앞뒤 범퍼, 램프, 휠에 소소한 변화를 줬습니다. 범퍼 형상 변화로 차체 길이는 10mm 늘었죠. 차체 앞쪽은 각진 형상으로 다듬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주간주행등 역할을 하는 날개 모양 파라메트릭 쥬얼 히든 램프 광원 크기를 키웠습니다. 맨 위 2개의 광원은 방향지시등 역할을 겸하는 2웨이 방식으로 변경했죠.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 적용하면서 제네시스에만 들어가던 선별 조사식 지능형 헤드램프 기능을 적용한 점이 눈에 띕니다. 뒤쪽에선 범퍼 몰딩과 일체화된 스키드 플레이트를 가로 방향으로 확대해 차체가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줬습니다. 이전 모델의 경우 뒤쪽 방향지시등을 낮게 배치해 시인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부분변경 모델의 뒤쪽 방향지시등은 더 낮은 위치로 자리를 옮긴 점은 아쉽습니다. 도어핸들 잠금 버튼을 터치식으로 바꾸고 2열 도어 닫을 때 고급스럽고 묵직한 소리가 나도록 변화를 줬습니다.  

현대 투싼 (출처: 현대자동차)

2.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고급화한 인테리어

실내에서는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분위기를 주도합니다.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를 적용한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데 UI 완성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블루링크 스트리밍 서비스 등 첨단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이용할 수 있죠. 컬럼 고정식 전자식 기어셀렉터를 적용해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공간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플로팅 콘솔로 수납 능력을 더욱 개선하고 스마트폰 무선충전 패드와 컵홀더를 병렬로 배치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습니다. 

현대 투싼 (출처: 현대자동차)

대시보드와 도어패널의 소재 고급감을 높여 전체적으로 실내에서 한 급 위 모델에 버금가는 만족도를 누릴 수 있습니다. 수평 라인을 강조한 설계 덕에 넉넉한 공간감과 실용성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중형 SUV에 버금가는 여유로운 실내공간은 투싼의 강점 중 하나입니다. 특히 2열 시트포지션이 쾌적한 편이고 리클라이닝 범위가 넓어 사용성이 뛰어납니다. 1열에 이중접합 차음 유리를 적용하고, 강화된 안전도 테스트 대응을 위해 충돌 안전성 강화했습니다. 2열 사이드 에어백을 더해 실내 곳곳에 에어백 8개를 둘렀고, 2열 안전벨트 프리텐셔너를 적용했습니다. 제동 성능을 강화해 안전성을 더욱 개선했습니다.

현대 투싼 (출처: 현대자동차)

3. 풀옵션이 4,500만 원?! 트림별 150만 원 이상 인상된 가격

신형 투싼은 1.6 가솔린 터보, 2.0 디젤, 1.6 터보 하이브리드로 나뉩니다. 가격은 1.6 가솔린 터보 모던 2,771만 원, 프리미엄 3,048만 원, 인스퍼레이션 3,439만 원입니다. 이전 모델보다 각각 168만 원, 154만 원, 177만 원 인상된 셈이죠. 2.0 디젤은 모던 3,013만 원, 프리미엄 3,290만 원, 인스퍼레이션 3,681만 원으로, 이전보다 각각 194만 원, 154만 원, 203만 원 인상했습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세제혜택 적용 기준 모던 3,213만 원, 프리미엄 3,649만 원, 인스퍼레이션 3,858만 원입니다. 이전보다 각각 186만 원, 341만 원, 227만 원 올랐죠. N라인은 1.6 가솔린 터보 3,223만~3,539만 원, 2.0 디젤 3,465만~3,781만 원, 하이브리드 3,624~3,938만 원입니다. 어드벤처 트림은 삭제했습니다. 액세서리를 제외하면 모든 옵션을 더한 가격은 하이브리드 N라인 기준 4,507만 원, 인스퍼레이션 기준 4,467만 원입니다. 

현대 투싼 (출처: 현대자동차)

4. 기아 스포티지, KGM 토레스와 비교

투싼은 국내 준중형 SUV 시장에서 기아 스포티지, KGM 토레스와 경쟁합니다. 겉모습을 살펴보면 투싼과 스포티지는 도심형 SUV 매력을 강조한 디자인이고, 토레스는 강인한 오프로더 감성을 풍깁니다. 투싼과 토레스는 대체로 남성적인 감성이 강하고, 스포티지는 섬세한 여성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죠. 휠베이스는 투싼과 스포티지 2,755mm로 토레스 2,680mm보다 약간 더 넉넉한 실내공간을 마련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서스펜션 구성은 세 모델 모두 앞 맥퍼슨 스트럿, 뒤 멀티링크로 동일합니다.

(위부터) 현대 투싼, 기아 스포티지, KGM 토레스 (출처: 현대차, 기아, KGM)

엔진은 투싼과 스포티지는 1.6 가솔린 터보 모델이 최고출력 180마력을 자랑하고, 토레스는 1.5 가솔린 엔진을 품은 T5 모델이 최고출력 170마력을 발휘합니다. 변속기는 투싼과 스포티지는 7단 DCT, 토레스는 쌍용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아이신의 6단 변속기를 맞물립니다. 연비는 투싼이 12.5km/L과 스포티지가 12.3km/L, 토레스가 11.2km/L로 큰 차이는 없지만, 투싼이 조금이나마 가장 우수한 연비를 기록했습니다. 

(위부터) 현대 투싼, 기아 스포티지, KGM 토레스 (출처: 현대차, 기아, KGM)

인테리어 면에서는 세 모델 모두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투싼과 스포티지는 디지털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를 하나의 패널로 이어 시선이 수평적으로 이동하는 레이아웃을 선택한 반면, 토레스는 납작한 형태의 디지털 계기판을 두고 대시보드에 우뚝 솟은 센터 디스플레이와 센터페시아를 따라 조작 스위치를 배치해 시선이 세로로 움직이는 상황이 조금 더 많도록 구성했습니다. 투싼의 인테리어는 모던하고 단정한 반면, 스포티지와 토레스는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조금 더 가미했습니다. 

현대 투싼 (출처: 현대자동차)

가성비는 토레스가 가장 뛰어납니다. 2,797만원부터 시작하는 토레스 T5에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을과 같은 ADAS 기능을 포함하는 딥 컨트롤 패키지(100만 원)와 스마트 키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기능을 담은 밸류업 패키지(140만 원) 추가하면 3,000만 원대 초반에 상품성 좋은 모델 구입 가능합니다. 반면, 투싼과 스포티지는 어느 정도 기본적인 옵션을 넣으면 3,300만 원을 가뿐히 넘깁니다. 탐나는 옵션 넣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최상위 트림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죠. 가격대가 다소 높더라도 전체적인 세련미와 첨단 기술의 완성도 면에서는 가장 최근 부분변경을 거친 투싼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투싼의 경우엔 모던 트림에 194만 원짜리 베스트 셀렉션 옵션 패키지를 더하면 가장 가심비 높은 구성으로 구입 가능합니다. 전체적으로 가격이 올랐지만, 전방위적인 상품성 개선 작업을 더한 덕에 이전보다 한 단계 발전한 모델이라는 인상을 분명히 심어줍니다. 

[관련 기사 보러가기]

현대 신형 싼타페, 랜드로버 스타일로 환골탈태!

쌍용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 가솔린과 LPG로 1,000km 달린다?

국산 중형 SUV 맞수 싼타페 vs 쏘렌토 중고차 판매량, 시세, 연령별 선호도까지

매거진 속 차량을 소개합니다.

자세히 보기

이런 매물은 어떠신가요?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