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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뉴스 방탄 트럭 테슬라 사이버트럭 제원 정보, 제로백 3초인 트럭이 있다?
2024-01-03 45974

방탄 스테인리스 스틸 외골격 안에 테슬라 사상 최대 용량 123kWh 배터리를 품고서 최고출력 845마력을 뿜어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초 이내에 도달하는 전기 괴물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지난 11월, 마침내 고객 인도에 돌입했습니다. 2019년 11월 21일 첫 공개 이후 무려 4년 만에 세상에 나온 셈입니다. 현재 출시 모델은 최상위 등급 트라이모터 사이버비스트뿐이고,  2024년 중 듀얼모터 AWD, 2025년 중 싱글모터 RWD를 연이어 출고할 예정입니다. 클라우드 소싱 데이터 추적 앱에 따르면 보증금을 내고 인도를 기다리던 테슬라 고객은 전 세계에 걸쳐 무려 190만 명 정도라고 합니다. 거듭된 출시 지연에 시름이 깊었을 대기자들의 마음을 녹여줄 만큼 훌륭한 상품성을 드러낼까요? 사이버트럭에 대해 구석구석 알아보겠습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출처: 테슬라)

<목차>

1. 최고출력 845마력, 제로백 2.7초, 견인하중 5t!

2. 총알도 막아내는 스테인리스 스틸 보디 패널

3. 계기판 없애고 둥근 네모 스티어링휠 채택

4. 토노 커버를 더한 트럭 베드, 그리고 양방향 충전 기능

5. 포드 F-150 라이트닝, GMC 허머 EV와 비교

테슬라 사이버트럭 (출처: 테슬라)

1. 최고출력 845마력, 제로백 2.7초, 견인하중 5t!

시작 가격이 99,990달러(약 1억3000만 원)인 최상위 모델 사이버비스트는 테슬라 사상 최대 용량 123kWh 배터리전기모터 3개를 짝지었습니다. 앞차축에 영구자석 모터 1개를 뒤차축에 인덕션 모터 2개를 맞물렸죠. 사이버비스트의 최고출력 845마력이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7초 만에 가속합니다. 차체 무게는 3.1t인데, 견인하중은 무려 5t이 넘습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출처: 테슬라)

사이버비스트 기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미국 기준 515km입니다. 테슬라는 50kWh 익스텐더 팩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트럭 베드에 볼트로 고정하는 보조배터리인데 적재공간을 살짝 빼앗긴 하지만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넉넉히 늘려줍니다. 800V 아키텍처를 채택한 덕분에 최고 350kW 급속충전을 지원합니다. 다만, 최신형 V4 슈퍼차저를 사용해야만 이 충전 성능을 온전히 누릴 수 있죠. 내년 출시 예정인 싱글모터 RWD 모델을 기준(60,990달러, 약 8,000만 원)으로 봐도 일론 머스크가 애초에 공표했던 시작 가격 40,000달러(약 5,200만 원)보다는 상당히 올랐습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출처: 테슬라)

2. 총알도 막아내는 스테인리스 스틸 보디 패널

테슬라는 수십 년 동안 지속된 픽업트럭의 차체 디자인을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로터스 에스프리, 람보르기니 쿤타치, 그리고 스텔스 전투기 F-117을 참고해 평면과 직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디자인을 채택했죠. 덕분에 결코 픽업트럭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각진 차체 탓에 미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나라에서 보행자 안전 기준을 통과하기 어렵습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출처: 테슬라)

차체는 강철 모노코크에 스테인리스 스틸 패널을 고정해서 방탄 외골격을 완성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다른 사업 중 하나인 스페이스 X 스타십 프로그램에서 가져온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해 아음속으로 날아오는 총알을 막아냅니다. 토미건을 연사로 두고 발사해도 차체가 뚫리지 않죠. 이 외골격은 차체 강성에도 도움을 주는데요. 사이버트럭의 비틀림 강성은 45kgf?m 정도입니다. 10이나 15kgf?m에 불과한 포드 F-150 라이트닝과 비교하면 얼마나 흔들림 없이 강건한 움직임을 보여줄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출처: 테슬라)

테슬라는 특별한 스테인리스 스틸 외골격을 제작하기 위해 독특한 제작 공법을 개발했습니다. 에어하키 테이블과 같이 강한 바람을 불어 패널을 허공에 띄우고 가공하는 에어 밴딩 공정을 발명했죠. 유리의 강성 역시 남다릅니다. 가장 면적이 큰 윈드스크린은 특별히 붕규산 유리로 만들었습니다. 총격을 받으면 작은 고리로 총알 자국만 생길 뿐, 파편이 튀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출처: 테슬라)

휠 형태도 정말 독특합니다. 사이버트럭 디자인을 주도한 테슬라 수석 디자이너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은 각진 차체에 둥근 바퀴를 다는 순간, 극도로 미래적인 디자인이 현실적인 디자인으로 퇴색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따라서 휠에 각을 주고 마치 다각형 바퀴가 지면을 딛고 달리는 듯한 독특한 모습을 연출합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출처: 테슬라)

3. 계기판 없애고 둥근 네모 스티어링휠 채택

실내엔 테슬라답게 극도의 미니멀리즘 미학을 적용했습니다. 계기판조차 없애고 18.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에 모든 기능을 통합했습니다. 특히 트럭 베드를 차체 라인 그대로 가리는 토노 커버를 덮었을 경우 룸미러로 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없어, 센터 디스플레이로 후방 카메라 영상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죠. 

테슬라 사이버트럭 (출처: 테슬라)

스티어링휠은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 형태로 제작했습니다. 신형 모델 S와 모델 X에 달린 요크 스티어링휠에 상단 바를 추가한 진화형입니다. 스티어링휠 뒤편엔 컬럼 레버가 없습니다. 따라서 스티어링휠 위에 있는 버튼을 눌러 방향지시등을 조작해야 하죠. 스티어링휠은 좌우로 각각 170도씩 회전합니다. 아무리 돌리려 해도 360도 한 바퀴를 돌지 않는 셈입니다. 속도에 따라 조향비가 달라지는 네바퀴조향 시스템을 적용해 좌우 움직임이 저속에는 크게 고속에서는 작습니다. 2열 벤치 시트는 방석 부분이 수직으로 접히고 뒷문이 90도로 열려서 뒷좌석 공간에 큰 짐을 싣고 내리기 편합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출처: 테슬라)

4. 토노 커버를 더한 트럭 베드, 그리고 양방향 충전 기능

트럭 베드 위로 루프라인을 연장한 듯 슬라이드 하여 내려오는 덮개가 바로 토노 커버입니다. 트럭 베드에 실은 짐을 비에 젖지 않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행 시 공기역학 효율을 10% 개선합니다. 토노 커버는 성인이 올라서서 작업을 해도 문제없을 정도로 튼튼합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출처: 테슬라)

테슬라 최초의 양방향 충전 시스템을 적용했습니다. 따라서 사이버트럭으로 다른 전기차를 충전하거나, 정전 시 집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죠. 트럭 베드에는 콘센트가 3개 있는데, 용접기를 꽂아 작동시킬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출력을 지원합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출처: 테슬라)

5. 포드 F-150 라이트닝, GMC 허머 EV와 비교

픽업트럭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사랑받는 자동차 유형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전기차 시장에 이미 쟁쟁한 픽업트럭이 여러 대 출시했습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모델이 GMC 허머 EV와 포드 F-150 라이트닝입니다. 디자인 측면에선 F-150 라이트닝이 가장 전통적인 모습을 유지했고, 허머 EV는 SUV는 벨트라인이 높은 SUV와 같은 형태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사이버트럭의 익스테리어 디자인은 정말 압도적이죠. 비교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새롭고 대담합니다. 

(위부터) 테슬라 사이버트럭, GMC 허머 EV, 포드 F-150 라이트닝 (출처: 테슬라, GMC, 포드)

차체 크기는 F-150 라이트닝(길이 5,910mm)이 가장 큽니다. 사이버트럭의 차체 길이는 5,682mm, 허머 EV 5,507mm죠. 트럭 베드 길이는 사이버트럭이 1,800mm, F-150 라이트닝이 1,650mm, 허머 EV가 1500mm 수준으로 사이버트럭이 가장 넉넉합니다. 최대 적재중량은 사이버트럭이 1,100kg, 허머 EV와 F-150 라이트닝이 1,014kg으로 엇비슷합니다. 최대 견인하중은 사이버트럭이 5t, 허머 EV와 F-150 라이트닝이 4.5t으로 사이버트럭의 승리입니다. 최상위 모델 기준 최고출력은 1000마력을 자랑하는 허머 EV가 가장 강력하고, 845마력 사이버트럭이 두 번째, 588마력 F-150 라이트닝이 세 번째입니다. 하지만 가속 성능은 테슬라의 전매특허 강점이죠. 사이버트럭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을 2.7초 만에 마칩니다. 허머 EV는 3.5초, F-150 라이트닝은 4.5초로 상당히 빠른 편이지만, 사이버트럭에는 상대가 되지 않죠.

(위부터) 테슬라 사이버트럭, GMC 허머 EV, 포드 F-150 라이트닝 (출처: 테슬라, GMC, 포드)

인테리어 역시 사이버트럭이 가장 획기적입니다. 스티어링휠 너머에 계기판이 없고 커다란 센터 디스플레이에 모든 기능을 통합했습니다. 반면 허머 EV는 2개의 와이드 스크린을 나란히 배치해 현대적이면서도 강건한 첨단 오프로더의 감성을 살렸습니다. F-150 라이트닝은 아메리칸 픽업트럭 특유의 투박하고 볼드한 인테리어에 디지털 계기판과 세로형 디스플레이를 툭 갖다 붙인 듯한 무심한 인테리어가 매력입니다. 세 모델 모두 커다란 터치디스플레이를 중심에 두고 있지만, 사이버트럭이 가장 단순하고 물리버튼 수를 극도로 줄여 콘셉트카와 같은 참신한 매력이 강합니다. 물론 사용자 편의성은 따져봐야 할 문제입니다.

(위부터) 테슬라 사이버트럭, GMC 허머 EV, 포드 F-150 라이트닝 (출처: 테슬라, GMC, 포드)

사이버트럭은 스티어 바이 와이어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가변 조향비 네바퀴 조향 시스템을 품어 선회 반경이 좁고 기민한 움직임이 가능합니다. 셀프 레벨링 에어서스펜션 덕분에 오프로드와 온로드에서 두루 만족스러운 주행을 경험할 수 있죠. 특히 스테인리스 스틸 외골격 덕분에 차체 강성이 높아 핸들링 성능이 기존 픽업트럭과는 비교 불가입니다. 허머 EV 역시 네바퀴조향 시스템과 가변 에어서스펜션을 적용했습니다. 특히 뒷바퀴가 최대 10도까지 조향해 크랩워크라는 이름의 지그재그 주행이 가능합니다. F-150 라이트닝은 두 모델과 비교에 와우 팩터가 부족하지만, F-150이라는 미국 픽업트럭 시장 베스트셀러의 가지치기 모델인 만큼 인지도와 정통성 면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출처: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뻔한 전기차 시장, 그리고 픽업트럭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일으키고 있는 화제의 모델입니다. 하지만 파격적인 디자인과 소재 탓에 미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국가에서 보행자 안전 법규를 충족할 수 없죠. 우주선보다 더 우주선 같고, 슈퍼카보다 이국적인 이 픽업트럭이 몹시 탐나지만, 국내에서 이 차를 실제로 구입해 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이 전기차 대중화의 선봉장으로 나설 모델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 역할은 모델 3과 모델 Y가 충실히 해내고 있죠. 사이버트럭은 자동차 시장에 거대한 충격파이자 새바람의 시작점이 될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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