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자동차 이야기 뚝심 있는 모하비의 세 번째 도전
2019-04-17 4159

안녕하세요. (차)에 대한 (차)이를 만드는 (차)차차 차기자입니다.

올해 서울모터쇼 기아차 전시관에는 존재감 넘치는 컨셉트카 한 대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신형 모하비의 디자인을 엿볼 수 있는 '모하비 마스터피스'가 그 주인공입니다. '모하비 마스터피스는 정통 SUV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동시에 과감하고 대담한 스타일링을 자랑하는 동시에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로 쏠린 사람들의 관심을 돌리려 합니다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모하비가 이제 시대의 변화에 맞춰 세 번째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데요오늘은 이를 응원하기 위해서 모하비의 일대기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2019 서울모터쇼 기아차 전시관

 



국산 최고급 SUV로 군림한 모하비


기아 모하비(2008) [출처: 기아자동차]


모하비는 지난 2008년 처음 등장합니다미국 시장을 겨냥한 프레임 보디 대형 SUV로 포드 익스플로러를 경쟁상대로 두었죠사실 기아자동차 입장에서 모하비 출시는 모험이었습니다역대 기아 SUV 가운데 가장 크고 화려했으며수출시장에서는 아만티(오피러스)보다 비쌌으니까요그러나 기아자동차가 해외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선 모하비를 통한 브랜드 고급화 전략이 반드시 성공해야 했죠.


기아 모하비(2008) [출처: 기아자동차]

오피러스와 같은 전용 엠블럼 [출처: 기아자동차]


내수 시장에서는 전용 엠블럼 적용과 함께 통풍 기능을 포함한 가죽 시트전동식 텔레스코픽 컬럼 등 오피러스 수준의 고급 편의 장비를 탑재한 덕분에 평범한 고급세단이 아쉽거나 최고급 SUV를 찾는 고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게 됩니다모하비의 프리미엄한 성격은 파워트레인에서도 드러납니다엔진은 V63.8L 람다, V8 4.6L 타우 두 가지를 기본으로 국내에서는 V6 3.0L 디젤 S엔진을 주력으로 내세웠습니다국산 SUV 최대 배기량최고출력최대토크 기록을 단숨에 갈아 치웁니다.


최신 유로6 규제를 만족하는 V6 3.0 디젤 [출처: 기아자동차]


넉넉한 풍채에 걸맞은 강력한 엔진 성능은 모하비의 캐릭터가 됩니다변속기는 5단 자트코 자동변속기(V6 3.8L) 6 ZF 자동변속기(V6 3.0L 디젤, V8 4.6L) 두 가지를 사용했습니다높은 원가 부담에도 수입산 자동변속기를 고집한 것은 그 당시에는 높은 토크에 대응하는 국산 뒷바퀴 굴림 자동변속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는 성공, 미국에서는?


미국에 보레고라는 이름을 달았다 [출처: 기아자동차]


그동안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모하비의 입지는 단연 독보적이었습니다지형을 가리지 않는 출중한 험로 주파 능력과 넉넉한 차체고급성을 바탕으로 신뢰가 무척 높았습니다그러나 국내와 달리 해외시장에서의 반응은 저조했습니다모하비가 본격적으로 수출을 시작한 2009년은 미국발 금융 경제 위기로 인해 급격히 경기가 둔화되던 시점입니다여기에 유가가 급등하면서 유지비가 많이 드는 픽업트럭과 SUV의 판매가 저조해집니다.


2010년까지 판매한 익스플로러는 프레임보디를 사용했다 [출처: 포드]

모하비가 출시하고 1년 뒤에 등장한 익스플로러는 최신 모노코크 섀시로 갈아탔다 [출처: 포드]


그나마 SUV를 찾는 고객은 기름을 많이 먹고 낡은 이미지를 가진 프레임보디 SUV보다는 세련된 스타일과 연비까지 좋은 모노코크 SUV에 몰렸습니다이러한 시장 상황은 여러모로 모하비에 불리하게 작용하게 됩니다결국 모하비는 주력 시장이던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지 3년만인 2011년에 단종합니다.


2010년대 초반부터 아웃도어, 캠핑 열풍에 힘입어 국내 SUV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한편 국내시장에서도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처음 출시한 2008년에는 연간 판매 목표의 절반에 불과한 8,900, 2009 6,400, 2010 5,600대로 감소하다가, 2011년 첫 번째 마이너체인지를 거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첫 번째 마이너체인지 모델은 현대 파워텍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는 등 파워트레인 사양을 일부 개선했고 사이드 에어백과 커튼 에어백을 전트림 기본으로 장착합니다아울러 국내에 아웃도어 열풍이 불면서 SUV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모하비의 판매도 조금씩 개선됩니다. 2012 7,300, 2013 9,000대를 기록하지요.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사랑 얻는 모하비

2019 기아 모하비 [출처: 기아자동차]


2015년에는 유로6에 대응하는 두 번째 마이너체인지를 거칩니다가장 큰 특징은 요소수를 활용한 SCR(선택적 환원 촉매시스템을 추가해 오염물질을 크게 줄인 파워트레인입니다아울러 주간 주행등신규 범퍼 및 라디에이터 그릴후측방 경보차선 이탈 경보전방 추돌 경보어라운드뷰 등 시대 요구에 맞는 상품성을 확보합니다이러한 노력 끝에 2016년에는 역대 가장 많은 연간 판매 15,000대를 기록합
니다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그리고 수요가 꾸준한 프레임 SUV 장르를 고집한 덕분에 뒤늦게 인기를 끈 것입니다.


연식변경을 거치면서 스티어링 휠을 비롯한 일부 인테리어 디자인이 달라졌다 [출처: 기아자동차]


 카카오 i를 탑재한 신형 인포테인먼트 [출처: 기아자동차]


현재 판매하는 모하비는 지난해 10월에 나온 2019년형 모델입니다. 2019년형은 클라우드 기술이 접목된 음성인식 인공지능 인포테인먼트 카카오 i를 탑재하여 내비게이션 사용 편의성과 정확도를 끌어올
 린 것이 특징입니다
두 번의 변화를 거친 V6 3.0L 디젤은 최고출력 260마력최대토크 57.1kg·m를 발휘하죠경쟁 모델이 따라올 수 없는 풍요로운 힘과 부드러움은 모하비의 존재감을 더욱 키웁니다시간
 이 흘렀어도 여전히 매력적인 생김새와 고급스러움
넉넉한 실내 공간 등 뭐 하나 뛰어나지 않은 구석이 없습니다자신만의 개성과 매력을 한가득 뽐내는 진정한 프리미엄 SUV로 남았죠.


모하비 마스터피스 컨셉트카

모하비 마스터피스 컨셉트카


한편 기아자동차는 올해 하반기에 신형 모하비를 출시할 예정입니다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2019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모하비 마스터피스가 그 예고편인데요모하비 마스터피스를 통해 신형은 한층 과감한 디자인 변화가 있을 거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전면은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통합되어있어 한층 더 넓고 와일드한 인상을 강조했으며웅장함과 무게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후면은 좌우를 잇는 리어램프를 통해 신차 느낌을 강조했죠기아자동차에 따르면 신형 모하비는 ADAS, 최신 커넥티비티 기능도 탑재할 예정이라 합니다놀랄 만한 스타일과 첨단 장비로 무장한 모하비의 데뷔에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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