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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뉴스 역대급 변화라는 포르쉐 카이엔, 무엇이 달라졌기에
2023-05-01 33890

포르쉐 카이엔의 위상은 좀 특별합니다. 준대형 고급 SUV 시장에서 스포츠카 전문 브랜드 소속 SUV라는 특별한 신분을 유지하죠. 스포츠카 브랜드 모델답게 스타일이나 성능에서 역동성을 중점적으로 추구합니다. 독일차이면서 고급차라는 면에서는 독일 3사와 같지만 조금 다른 영역의 차로 인식되죠. 


포르쉐 카이엔 부분 변경 모델(출처: 포르쉐)


포르쉐 안에서도 카이엔은 중요한 모델입니다. 2002년 처음 선보인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재정적으로 어렵던 포르쉐가 부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캐시 카우’라고 불리 정도로 대성공을 거뒀죠. 지금도 포르쉐 전체 판매량과 매출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핵심 모델 자리를 지킵니다. 카이엔의 성공으로 스포츠카 또는 초호화 브랜드의 SUV 개발이 붐을 이뤘죠. 이래저래 카이엔은 자동차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모델로 평가받습니다. 카이엔의 변화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죠. 최근에 현재 카이엔 3세대의 부분 변경 모델이 선보였습니다. 포르쉐 측에서는 역대급 부분 변경이라고 설명합니다. 정말 역대급 변화를 이뤘는지 어떤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포르쉐 카이엔 1~3세대 모델(출처: 포르쉐)


세련되게 다듬은 외부 디자인

외부 디자인은 큰 틀을 유지하면서 세부 부분을 다듬었습니다.  범퍼, 보닛, 헤드램프 모양 등 전면부에 변화를 줘서 이전과는 사뭇 달라 보입니다. 헤드램프 안의 램프 배치도 바뀌었죠. 포르쉐의 헤드램프의 특징인 네 개의 불빛은 유지하면서 구성과 크기에 변화를 줬습니다. 테일램프는 가로로 연결된 형태는 유지하지만 불빛이 들어오는 부분과 PORSCHE 레터링 위치가 달라졌습니다. 번호판도 범퍼 쪽으로 내려와서 후면부 전체가 좀 더 깔끔해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역동적이면서 간결한 분위기가 두드러집니다. 


포르쉐 카이엔 부분 변경 전과 후(출처: 포르쉐)


최첨단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

카이엔 부분 변경 모델에는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가 달립니다. 두 개의 고화질 모듈과 헤드램프당 3만2,000여 개가 넘는 픽셀로 구성해 주변 차에 눈부심을 유발하지 않도록 정확하게 조명을 제어합니다. 모듈의 밝기는 주행 상황에 따라 1,000단계 이상으로 세밀하게 조절됩니다. 이전에는 커다란 하나의 램프에 네 개의 작은 등이 주위를 둘러싼 형태였는데, 부분 변경 모델에는 커다란 네 개의 램프가 자리 잡은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포르쉐 카이엔 헤드램프 부분 변경 전과 후(출처: 포르쉐)


신차급으로 완전히 달라진 대시보드

계기판은 아날로그 감성을 중시하던 5개 클러스터 구성에서 12.6인치 풀 디지털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대시보드 가운데에는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동승석에도 10.9인치 디스플레이를 배치했고요. 중앙+동승석 디스플레이를 나란히 배치하고 대시보드를 일자형으로 구성해서 수평 이미지가 두드러집니다. 동승석 디스플레이는 성능 정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조절, 영상 콘텐츠 스트리밍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포르쉐 카이엔 헤드램프 부분 변경 전과 후(출처: 포르쉐)

  

드라이버 익스피리언스를 적용한 운전자 중심 구성

포르쉐 드라이버 익스피리언스는 타이칸에 처음 도입되었습니다. 운전자를 중심으로 해서 각종 기능의 조작을 최적화하죠. 카이엔에도 이 개념을 적용해서 운전자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스티어링 휠 바로 위 또는 옆에 배치했습니다. 스티어링 휠 뒤 왼쪽에 달린 레버에는 운전자 보조 기능을 추가로 넣었고, 자동변속기 레버는 센터페시아에서 계기판 옆 대시보드로 옮기고 크기도 줄였습니다.


포르쉐 카이엔 부분 변경 모델(출처: 포르쉐)


더 강해진 엔진 성능

카이엔의 엔진은 유럽 시장에 세 종류로 나옵니다. 카이엔 S의 V6 엔진은 4.0L V8 트윈터보로 바뀌었습니다. 출력은 이전보다 34마력 높은 474마력이고, 토크는 5.1kg·m 커진 61.2kg·m입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7초 만에 도달하고 최고시속은 273km입니다. 기본형 카이엔은 V6 3.0L 터보 엔진을 얹습니다. 성능을 최저화해서 13마력과 5.1kg·m 늘어난 353마력과 51.0kg·m를 실현했습니다.  


포르쉐 카이엔 부분 변경 모델(출처: 포르쉐)


터보 GT와 하이브리드

카이엔은 다양한 차종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온로드 성능을 극대화한 터보 GT는 스포츠카 브랜드에서 나온 SUV의 성격을 분명히 드러내죠. 쿠페로만 나오는 터보 GT는 출력이 659마력에 이르는 4.0L 트윈터보 엔진을 얹었습니다. 이전보다 19마력 늘어난 수치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은 3.3초 만에 끝내고 최고시속은 305km까지 올라갑니다. 효율성을 중시하는 E-하이브리드는 176마력으로 출력이 높아진 새로운 전기모터와 결합해 전체 470마력 힘을 냅니다. 최대 90km까지 전기로만 주행할 수도 있습니다.   


포르쉐 카이엔 부분 변경 터보 GT 모델(출처: 포르쉐)


럭셔리 준대형 SUV 시장에는 10여 종이 넘는 모델이 치열한 경쟁을 벌입니다. 카이엔과 실질적으로 경쟁하는 모델은 독일 3사 모델입니다. 우연히도 벤츠 GLE와 BMW X5는 올해 부분 변경을 거쳐서 독일 SUV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아우디 Q7은 2020년에 부분 변경 모델이 나왔고 신모델은 2026년경에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네 모델 모두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한 고유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취향의 영역이라 어느 모델이 디자인이 우수하다고 단정하기는 쉽지 않죠. 다른 부분은 몰라도 스포츠카 911에 기반을 둔 카이엔의 디자인이 다른 세 차와 비교해 날렵하고 역동적인 감성이 두드러지는 점은 분명합니다.  


포르쉐 카이엔, 벤츠 GLE, BMW X5, 아우디 Q7(출처: 각 제조사)


실내는 디스플레이를 많이 사용한 카이엔과 Q7이 좀 더 첨단 분위기를 풍깁니다. Q7은 3년 전에 나온 모델인데도 최신 감각이 돋보이죠. GLE와 X5도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로 최신 트렌드를 따르지만 단정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더 치중한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카이엔의 실내는 첨단 분위기와 더불어 역동적인 감성과 오프로드 특색도 보여주는 등 다양한 성격이 혼재된 점도 특색입니다.  


포르쉐 카이엔, 벤츠 GLE, BMW X5, 아우디 Q7(출처: 각 제조사)


전부 성능에 일가견 있는 브랜드라 우열을 가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어떤 전략에 따라 성능을 어느 정도에 맞추느냐에 차이가 있죠. 엔진 출력을 기준으로 본다면 카이엔은 터보 GT 모델이 659마력까지 올라갑니다. BMW X5 M 625마력, GLE 63 S 612마력이 뒤를 따르죠. RS 모델이 없는 Q7은 SQ7의 출력이 507마력으로 경쟁 모델과 비교해 낮은 편입니다. 참고로 Q7의 쿠페형이라고 할 수 있는 Q8의 RS 모델의 출력은 600마력입니다. SUV에서 600마력 넘는 출력 자체가 대단한 성능인데, 그중에서도 카이엔은 스포츠카 브랜드 출신답게 최고를 추구합니다. 카이엔에 디젤이 없는 점도 다른 세 차종과 구분되는 특징입니다.   


포르쉐 카이엔, 벤츠 GLE, BMW X5, 아우디 Q7(출처: 각 제조사)


카이엔은 독일 브랜드 SUV지만 경쟁 차종과는 조금 다른 영역에서 활동합니다. 그러면서도 브랜드 안에서는 물론 시장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이어가죠. 부분 변경이 모델이 나오면서 완성도와 상품성이 더 우수해져서 경쟁력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포르쉐 부분 변경 모델 중에서는 역대급 변화라고 하는데 실제로 곳곳에 굵직한 변화가 눈에 띕니다. 어찌 되었든 카이엔에 변화를 줬다는 사실만으로도 관심을 끄는 빅 뉴스라 할 만합니다. 


포르쉐 카이엔 부분 변경 모델(출처: 각 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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