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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뉴스 대중차의 탈을 쓴 고급차, 폭스바겐 투아렉 깜짝 변신 예고!
2023-02-27 7600

투아렉은 폭스바겐의 기함입니다. 대형 세단이 없는 폭스바겐 라인업에서 준대형 SUV로서 기함 역할을 하죠. 현재 모델은 2018년에 나온 3세대입니다. 2002년 첫선을 보인 이래 꾸준하게 폭스바겐 라인업을 지키고 있습니다. 


폭스바겐 투아렉 (왼쪽부터) 3세대, 2세대, 1세대(출처: 폭스바겐)


투아렉 1세대는 비슷한 시기에 나온 페이톤과 비슷하게 폭스바겐 특유의 간결하고 단정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2세대 모델은 SUV의 강인한 특성을 강조한 1세대에서 도심형 SUV의 세련미를 더한 스타일로 변합니다. 3세대는 최신 폭스바겐 디자인 요소를 이용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했습니다.  


폭스바겐 투아렉 1~3세대(출처: 폭스바겐)


투아렉은 1세대부터 폭스바겐 그룹 내 다른 모델과 플랫폼을 공유했습니다. 고급 브랜드 모델과 플랫폼을 같이 써서 투아렉의 가치도 올라갔죠. 3세대 모델 역시 아우디 Q7, 포르쉐 카이엔, 벤틀리 벤테이가, 람보르기니 우루스에 들어가는 MLB 에보 플랫폼을 사용합니다. 

 

폭스바겐 투아렉 1~3세대(출처: 폭스바겐)


투아렉의 주요 장비로는 1세대부터 옵션으로 마련한 에어 서스펜션을 들 수 있습니다. 차고를 조절해 오프로드와 온로드에 맞게 주행 성능을 최적화하죠. 차체를 높이면 정통 오프로더 같은 비례가 나오고, 차체를 낮추면 지상고가 낮은 크로스오버 분위기를 풍깁니다. 한 차로 두 가지 특성을 드러내죠.  

 

폭스바겐 투아렉 1~3세대(출처: 폭스바겐)


최근에 국내에 선보인 모델은 2023년형입니다. 연식 변경인 만큼 디자인 변화는 거의 없고 상품성 개선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전에 최상위 모델인 V8 4.0 TDI에만 적용하던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를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합니다. LED 256개를 이용해 최적화된 조명을 제공하는 첨단 기술이죠. 폭스바겐의 최신 개선형 디젤 엔진인 EA897 에보3 3.0L V6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SCR 촉매 변환기 두 개를 갖춘 트윈도징 테크놀로지 기술로 질소산화물을 줄이죠. 출력은 286마력, 토크는 61.2kg·m이고 8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룹니다. 


폭스바겐 투아렉 2023년형(출처: 폭스바겐)


폭스바겐 투아렉 2023년형(출처: 폭스바겐)


부분 변경 앞둔 3세대 투아렉

2018년에 선보인 3세대 모델은 올여름 부분 변경을 앞두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웨덴 라플란드에서 혹한기 테스트를 하는 장면이 공개돼 관심을 끌었죠. 위장막을 씌운 상태라 구체적인 디자인을 알 수는 없지만 몇 가지 단서를 찾을 수 있습니다. 

 

폭스바겐 투아렉 3세대 부분 변경(출처: 폭스바겐)


마이크로 LED 사용한 조명 기능 개선

먼저 IQ.라이트 H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와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LED 스트립이 눈에 들어옵니다. 모두 3만8,400개에 이르는 마이크로 LED를 이용해 최적의 조명을 제공하죠. 도로에 빛으로 차선을 안내하는 기능을 포함해서 야간에 비좁은 도로를 달릴 때 좀 더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습니다. 후면부에 불빛이 들어오는 폭스바겐 로고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더욱 강조합니다. 폭스바겐 차종 중에 불 들어오는 로고는 처음이라고 하죠. 


불 들어오는 폭스바겐 로고(출처: 폭스바겐)


주행 특성 향상하는 다양한 기능 보강

투아렉은 예로부터 우수한 오프로드 주파력과 에어 서스펜션 등 주행에 남다른 강점을 보였습니다. 부분 변경 모델에도 주행 특성을 강화하는 다양한 기능을 담았습니다. 지붕 하중 센서는 지붕에 실리는 하중을 감지해 주행 특성에 변화를 줍니다. 하중이 실리지 않으면 민첩성을 강화하고, 루프 박스 같은 장비를 결합했을 때는 안정성을 높이죠. 기본인 철제 스프링과 옵션인 에어 서스펜션 설정도 조정해 승차감과 주행 성능 사이의 균형을 최적화했습니다. 


폭스바겐 투아렉 3세대 부분 변경(출처: 폭스바겐)


이노비전 콕핏 기능 강화

실내에는 정밀 차선 내비게이션과 고해상도 지도 데이터 등 이노비전 콕핏의 기능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구현하는 앱 커넥트는 무선 기능을 제공하죠.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팔걸이와 센터콘솔 패널을 부드럽게 개선하는 등 세세한 부분에 변화를 줬습니다.


폭스바겐 투아렉 3세대 부분 변경(출처: 폭스바겐)


폭스바겐 투아렉은 틈새 모델에 속합니다. 틈새 모델은 주류 세그먼트 사이에 자리 잡은 차종으로 소수의 취향에 맞춘 변형 모델을 가리킵니다. 아마 대부분 ‘멀쩡하게 생긴 준대형 SUV인데 뭐가 특별하지?’라고 생각할 겁니다. 투아렉은 대중차 브랜드에서 나오는 고급차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고급차를 지향하는 모델이죠. 폭스바겐 그룹 산하의 고급 브랜드인 포르쉐, 아우디와 플랫폼이나 파워트레인을 공유합니다. 좀 더 확장하면 람보르기니나 벤틀리와도 연관이 있죠. 기술이나 구성은 고급차이지만 대중 브랜드인 폭스바겐에서 나오다 보니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대중차의 탈을 쓴 고급차라고 할 만하죠.


폭스바겐 페이톤(출처: 폭스바겐)

 

투아렉은 폭스바겐이 브랜드의 고급화를 추구하며 내놓은 차종입니다. 중형급 차 이상은 만들지 않던 폭스바겐은 2002년 브랜드 고급화에 맞춰 대형차 영역에 진출하며 페이톤 세단과 투아렉 SUV를 선보입니다. 페이톤은 시장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단종되었지만, 투아렉은 꾸준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죠. 


폭스바겐 투아렉(출처: 폭스바겐)


투아렉의 시장에서의 위치는 여전히 고유합니다. 대중차와 고급차 사이를 메우면서 고급차에 좀 더 근접한 특성을 유지하죠. 가격을 보면 더 확실해집니다. 고성능 R을 제외한 투아렉 일반 모델의 독일 현지 가격은 6만8,900~7만7,800유로(약 8,515만~1억750만 원)에 분포합니다. 시작 가격이 7만7,300유로(약 1억680만 원)인 아우디 Q7, 8만5,000유로(약 1억1,750만원)인 벤츠 GLE, 8만6,300유로(약 1억1,920만원)인 BMW X5의 바로 아래 자리를 지키죠. 상품성과 완성도에서는 이 차들과 거의 동급으로 인식되니 ‘대중차의 탈을 쓴 고급차’라는 틈새를 잘 공략한 모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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