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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뉴스 8인승 SUV 랜드로버 디펜더 130 vs 포드 익스페디션
2023-02-23 22949

‘SUV와 미니밴 중에서 어떤 차를 살까?’ 가족이 많은 집에서 차를 살 때 한 번은 꼭 고민하는 문제입니다. 예전에 SUV가 5인승으로 나올 때는 딱히 고민거리가 아니었습니다. 3열을 갖춘 7인승 SUV가 나오면서 미니밴의 대안으로 SUV를 생각하게 되었죠. 그런데 고민은 그리 오래가지 않습니다. 7인승 SUV와 미니밴의 특징이 달라서 각각 구분된 영역을 지키고 있거든요. 


현대 싼타페 7인승(출처: 현대차)


미니밴은 7인승을 넘어 많게는 11명까지도 탈 수 있습니다. 실내 공간이 더 넓어서 3열은 물론 트렁크 공간도 여유로운 편이죠. 2열과 3열 사이를 이동하기도 편합니다. 지상고가 낮고 슬라이딩 도어를 갖춰서 타고 내리기도 수월하죠. 


토요타 시에나 미니밴(출처: 토요타)


SUV의 3열은 미니밴과 비교하면 비좁은 편입니다. 보통 어린이가 타기에 알맞은 정도이고 머리 공간도 부족하죠. 차체가 크고 긴 대형 SUV여야 그나마 공간이 나오는데 그마저도 미니밴보다는 거주성이 떨어집니다. 3열을 세우면 트렁크 공간도 확 줄어들고요. 정식 자리보다는 임시로 태우는 용도에 가깝습니다. 대신 SUV는 오프로드 성능이 우수합니다. 미니밴에는 드문 네바퀴굴림 옵션도 어지간한 차에서는 다 고를 수 있죠. 


7인승 SUV의 2열과 3열(출처: 현대차)


이렇게 미니밴과 7인승 SUV의 특징 차이가 뚜렷하다 보니 두 차종은 별개의 시장을 형성합니다. 하지만 대형 SUV로 넘어가면 이야기는 좀 달라집니다. 차체가 크고 공간이 넓은 대형 SUV는 3열을 탈 만한 공간으로 구성하는 데 유리합니다. 거주성과 편의성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오죠. 7인승뿐만 아니라 8인승으로도 구성할 수 있습니다. 


7/8인승 쉐보레 타호(출처: 쉐보레)


8인승 SUV가 희소한 차는 아닙니다. GMC, 쉐보레, 포드, 캐딜락, 링컨, 지프, 토요타, 혼다, 닛산, 렉서스, 인피니티, 렉서스, 현대, 기아 등 여러 브랜드에서 8인승 SUV를 내놓습니다. 아쉽게도 이 중 대다수는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죠. 보통 이런 8인승 SUV는 7인승과 8인승 두 가지 버전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7/8인승 둘 다 판매하다가 8인승은 수입을 중단하거나, 아예 처음부터 8인승은 제외하고 들여오기도 하죠. 


8인승 판매 차종이 많지는 않지만 국내에서 경쟁 관계를 이루는 두 차가 있습니다. 랜드로버 디펜더 130과 포드 익스페디션입니다. 두 차에 관해 좀 더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랜드로버 디펜더 130(출처: 랜드로버)


포드 익스페디션(출처: 포드)


1억 원대 8인승 수입 SUV

디펜더 130은 지난해 중순 사전 예약을 받았고, 최근 가격이 공개되면서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포드 익스페디션은 2021년 3월에 국내에 출시되었고, 지난해 8월 부분 변경 모델이 선보였죠. 디펜더의 가격은 국내 기준 1억2,670만~1억5,860만 원입니다. 포드 익스페디션의 가격은 1억1,110만 원으로 디펜더 130 하위 트림에 근접합니다. 


랜드로버 디펜더 90, 110, 130(출처: 랜드로버)


디펜더 중에서 가장 긴 130

디펜더 130과 익스페디션은 해당 라인업에서 위치는 상반됩니다. 디펜더 130은 디펜더 중에서 가장 긴 모델이지만, 익스페디션은 기본형입니다. 디펜더 이름 뒤에 붙는 숫자는 세 가지인데 90은 숏보디, 110은 롱보디를 가리키죠. 90과 110의 길이는 4,323mm 4,758mm이고, 130은 이들보다 긴 5,099mm입니다. 휠베이스는 110과 130이 3,022mm로 같습니다. 보통 실내 공간을 확보하려면 휠베이스를 늘이는데, 디펜더 130은 110의 뒤쪽 오버행을 늘여서 3열 공간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랜드로버 디펜더 130(출처: 랜드로버)


포드 익스페디션(출처: 포드)


기본형이면서도 디펜더 130보다 긴 익스페디션

익스페디션의 길이는 5,334mm로 5,099mm인 디펜더 130보다 235mm 깁니다. 휠베이스는 각각 3,112mm로 이 또한 익스페디션이 90mm 깁니다. 이렇게 수치에서 앞서가지만 익스페디션은 기본형입니다. 길이가 더 긴 모델은 맥스라고 부르죠(국내에는 들어오지 않습니다). 맥스의 길이는 5,636mm로 기본형보다 302mm 깁니다. 휠베이스는 3,343mm로 231mm나 차이가 나죠. 휠베이스를 그대로 두고 길이만 늘어난 디펜더 130과는 공간을 늘리는 기본 구조에서 차이가 납니다.  


랜드로버 디펜더 130 8인승 시트 구성(출처: 랜드로버)


여유로운 3열 레그룸

8인승 SUV에서 중요한 부분은 거주성입니다. 탑승객이 편하게 앉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하죠. 디펜더 130의 3열은 레그룸 804mm를 확보해 성인도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수준입니다. 수치에서 앞서는 만큼 익스페디션의 3열 레그룸은 디펜더보다 113mm 여유 있는 917mm나 됩니다. 


랜드로버 디펜더 130 3열(출처: 랜드로버)


포드 익스페디션 8인승 실내(출처: 포드)


넉넉한 3열 뒤 트렁크 공간

디펜더 130의 3열 뒤쪽 공간의 길이는 398mm이고, 적재 공간 용량은 389L에 이릅니다. 길이가 34cm 늘어난 만큼 3열과 트렁크 공간에 이득을 봤죠. 3열에도 선루프, 열선시트, USB 충전기, 수납공간 등을 갖춰 정규 좌석답게 꾸몄습니다. 익스페디션의 3열 뒤 트렁크 공간은 547L로 디펜더보다 158L 큽니다. USB 포트, 수납공간, 전동식 등받이 각도 조절 등으로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랜드로버 디펜더 130 3열 뒤 트렁크(출처: 랜드로버)


포드 익스페디션 트렁크(출처: 포드)


정통 오프로더 특성 유지하는 디펜더 130

디펜더 하면 막강한 오프로드 성능이 떠오르는데요. 130도 예외는 아닙니다. 특히 차체 구조에서 정통 오프로더의 특성을 드러냅니다. 디펜더 130의 접근각과 이탈각은 표준 30.1도와 24.5도, 지상고를 높이면 최대 37.5도와 28.5도로 커집니다. 익스페디션의 23.3/21.9도와 비교하면 차이가 실감 나죠. 익스페디션은 디펜더 같은 정통 오프로더는 아니지만 주행 모드에 노멀, 스포츠, 에코, 견인 외에 오프로드 적응력을 높이는 잔디/자갈/눈, 모래, 진흙/러츠(바퀴 자국) 모드를 마련했습니다. 오프로드 성능을 강화한 팀버라인 트림도 있지만 국내에는 들어오지 않습니다. 

 

랜드로버 디펜더 130(출처: 랜드로버)


포드 익스페디션 팀버라인(출처: 포드)


출력이 비슷한 가솔린 엔진

파워트레인은 종류에서 디펜더 130이 우세합니다. 국내 판매 중인 익스페디션의 엔진은 V6 3.5L 405마력 가솔린 엔진이 유일합니다. 엔진은 하나지만 국내 들어오는 포드 모델 중에서는 출력이 꽤 높은 편이죠. 디펜더 130은 직렬 6기통 3.0L 300마력 디젤과 직렬 6기통 400마력 가솔린 두 종류여서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습니다. 변속기는 자동 10단인 익스페디션이 8단인 디펜더 130을 단수에서 앞섭니다. 


랜드로버 디펜더 130(출처: 랜드로버)


포드 익스페디션 (출처: 포드)


장식으로만 여기던 SUV의 3열은 대형 SUV 영역에서는 제대로 된 좌석 역할을 합니다. 미니밴과 비교하면 차종 특성에서 여전히 차이를 드러내지만 경계는 점차 허물어지고 있죠. 특히 8인승 대형 SUV는 미니밴에 좀 더 가까운 모델입니다. 8인승 SUV는 미니밴과 SUV의 중간 영역을 담당하는 새로운 분야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디펜더 130이나 익스페디션처럼 선택지가 늘어나면 아무래도 구매자에게 이득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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