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자동차 이야기 34년 역사 끝에 단종, 토러스는 어떤 차?
2019-03-14 5717

안녕하세요. (차)에 대한 (차)이를 만드는 (차)차차 차기자입니다.

지난 3월 1일, 미국을 대표하는 중형 세단 토러스가 34년 만에 생산을 종료했습니다. 포드 시카고 조립라인을 빠져나온 마지막 토러스는 공장 직원의 기념사진과 함께 오랜 역사를 마무리했는데요.


[출처: 포드]

혁신적인 스타일과 선진적인 설계로 혜성같이 등장한 토러스는 매너리즘에 빠진 1980년대 미국자동차 업계를 각성케 하고, 당시 어려움에 빠진 포드를 구해내는 등 그간 보여준 활약이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스타일과 품질 혁신으로 돌풍 일으키다


[출처: 포드]

소형차 일변도에서 벗어난 일본차가 치밀한 품질과 뛰어난 경제성으로 중형차 시장까지 잠식해 가는 사이. 당시 30억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적자에 시달렸던 포드가 회사의 명운을 걸고 출시한 중형차가 바로 토러스입니다. 일본차의 나사 하나까지 분석해 철저히 벤치마킹했죠.


쏘나타 Y2(1989)가 토러스를 꼭 닮았던 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출처: 현대자동차]

이 차의 등장은 매우 획기적인 사건이었습니다. 당시로써는 첨단 설계인 앞바퀴굴림 방식을 채택하고 유려한 스타일을 적용하여 중형세단의 혁신을 이끌었습니다.특히 선구자적인 에어로다이나믹 디자인은 전세계 모든 자동차에 영향을 주었습니다.1980년대 자동차 디자인 흐름을 바꿔놓은 중요한 계기가 되었죠. 


[출처: 한국자동차문화연구소]


 머큐리 세이블 1세대 전기형/후기형 모두 기아에서 직접 수입 및 판매했다 [출처: 기아자동차]

순식간에 중형차 시장 판매 1위를 석권하고  ‘1986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하는 등 커다란 족적을 남깁니다.토러스는 포드의 고급 디비전인 머큐리의 브랜드로도 출시됩니다. 라이트 바(Light Bar) 가 추가되는 등 소폭의 외관변경을 거쳐 더욱 고급스럽게 꾸민 것이 특징인데요.우리나라에서는 기아가 직접 수입하여 ‘기아 세이블’로 판매합니다.당시 고급차가 따로 없던(아직 포텐샤가 출시하기 이전) 기아에서 자사의 라인업처럼 판 것입니다.

국내에 처음 정식 수입된 2세대 토러스 [출처: 포드]

이후 2세대(1996~2007) 모델부터 포드 국내 딜러에 의해 정식 수입되었고 한 때는 우리나라 고속도로 경찰차로 쓰이며 한동안 익숙한 차로 자리매김하기도 했습니다. 2004년 3세대 토러스는 ‘파이브 헌드레’라는 이름으로 체급을 키우고 대형 세단으로 올라섰는데요. 합리적인 가격, 넉넉한 사이즈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끌었습니다.


2019 포드 익스플로러 [출처: 포드]

현재까지 800만대이상 팔린 토러스는 F시리즈 픽업,애스코트, 피에스타, 모델 T에 이은 포드의 다섯 번째 베스트셀링카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지난 5년새 중형 세단 시장이 1/3로 줄면서 토러스의 판매도 급격히 감소했는데요. 그래서 포드는 가파르게 성장하는 SUV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토러스를 단종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토러스를 생산했던 라인은 중형 SUV익스플로러와 그 형제차인 링컨 에비에이터를 생산하며, 이를 위해 500명의 직원을 충원하고 10억달러 (한화 약 1조1,000억)을 들여 시설을 재단장할 예정입니다.


2016 중국형 토러스 [출처: 포드]

한편 토러스의 명맥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중국에서 제 2의 인생을 꿈꾸고 있죠. 2015상하이 모터쇼에 등장한 중국형 토러스는 더 크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대중적인 중형차에서 벗어나 고급 승용차 시장을 겨냥하며, V6 2.7L 터보를 탑재합니다. 중국형 토러스는 창안자동차 항저우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매거진 속 차량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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