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승기 카라반 견인에 최적화? 쌍용 올 뉴 렉스턴
2021-12-21 5436

자동차와 함께 하는 캠핑의 재미에 빠져들면 카라반이나 캠핑 트레일러에도 호기심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자연스레 이를 견인할 SUV에도 관심이 가죠. 다만 요즘 대부분의 SUV는 도시형입니다. 

승차감에 유리하고 가벼운 모노코크(유니바디) 차체를 사용하죠. 

그러나 견인을 할 때는 역시 견고한 바디 온 프레임 SUV가 유리합니다. 


[출처: 쌍용자동차]


국산 프레임 SUV는 기아 모하비와 쌍용 올 뉴 렉스턴의 두 모델이 있습니다. 

두 모델 모두 거침없이 험로를 달리는 강인한 이미지를 자랑합니다. 

험로를 달리며 종종 견인에 사용할 SUV를 찾는다면 프레임 SUV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죠. 

아주 잘 팔리는 모델은 아니어도 꾸준한 판매량을 자랑하는 이유일 겁니다. 


[출처: 쌍용자동차]


다만 두 모델의 구매 포인트는 서로 조금 다릅니다. 

기아 모하비의 매력이 V6 3.0L 디젤 엔진과 고급스러움이라면, 쌍용 올 뉴 렉스턴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죠. 

개별소비세 3.5% 기준으로 모하비의 시작가는 4,869만원, 올 뉴 렉스턴의 시작가는 3,737만원입니다. 

견인과 레저에 사용할 프레임 SUV를 찾는다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올 뉴 렉스턴에 관심을 둘 이유는 충분합니다. 


[출처: 쌍용자동차]


올 뉴 렉스턴은 G4 렉스턴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입니다. 

티볼리로부터 시작한 패밀리룩을 입었던 전작과는 이미지가 상당히 다르죠. 

전면 그릴의 선을 얇게 다듬고 면적을 넓히면서 풀 LED 헤드램프를 달아 더 강인한 모습입니다. 

특히 쌍용차는 올 뉴 렉스턴의 디자인을 다른 차에 적용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최상위 모델만의 개성을 유지하기 위해서죠.


[출처: 쌍용자동차]


실내 또한 달라졌습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8단 전자식 자동변속기를 달면서 

컵홀더의 위치를 바꾸고 무선충전기도 달았죠. 전자기기 사용에 맞춰 USB 포트도 4개로 늘렸습니다. 

그리고 D컷 스티어링 휠을 달면서 실내 트림도 우드그레인에서 테크니컬 패턴으로 바꿔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했어요. 


[출처: 쌍용자동차]


2열 공간도 여유롭습니다. 등받이를 뒤로 젖혔을 때 자세가 상당히 안락합니다. 

다리 공간도 충분해요. 쌍용차의 설명에 따르면 시트 쿠션을 늘리면서 무릎 공간의 확보에 주력했다고 해요. 

트렁크 공간은 기본 820L로 2열 좌석을 접으면 1,977L로 늘어납니다. 

에어매트를 사용하면 넓고 안락한 차박도 가능하죠.


[출처: 쌍용자동차]


올 뉴 렉스턴의 직렬 4기통 2.2L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02마력을 3,800rpm에서, 최대토크 45㎏·m을 1,600~2,600rpm에서 냅니다. 

5인승 4WD 모델의 무게는 2,170㎏에요. 가속 성능은 일상주행에 충분합니다. 

급가속 시에는 디젤 엔진 특유의 소리가 들려옵니다만 크진 않았습니다. 

곳곳에 흡음재를 달아 정숙성을 높인 덕분이죠. 


[출처: 쌍용자동차]


승차감은 차분한 편입니다. 심하게 패인 노면에서는 충격을 되돌리지만 자잘한 노면 충격은 잘 흡수해요. 

고속에서도 조용합니다. 8단 기어비가 길어 시속 100㎞ 순항 시 엔진회전수는 1,500rpm에 불과해요. 

속도를 더 높여도 엔진회전수 상승 폭은 크지 않습니다. 

스티어링 휠의 응답 또한 자연스러워 코너가 이어지는 길이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출처: 쌍용자동차]


올 뉴 렉스턴은 쌍용차의 최상위 모델답게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얹고 있습니다. 

인텔리전트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긴급제동보조, 후측방충돌보조, 후측방접근충돌보조, 

차선유지보조, 앞차출발알림 등의 장비를 갖추고 있어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유지보조 기능은 고속도로에서 느긋하게 달릴 때 확실히 운전 피로를 줄여줍니다. 


[출처: 쌍용자동차]


올 뉴 렉스턴 판매의 중심은 4,065만원의 프레스티지 트림이에요. 

3,737만원의 럭셔리 트림은 고객의 관심을 끌기 위한 엔트리 모델의 성격이 짙어요. 

하지만 럭셔리 트림에서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선택 사양으로도 넣을 수 없습니다.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선행 차량 추종 제어, 9인치 내비게이션이 기본인 프레스티지 트림을 고르는 쪽이 여러모로 좋아 보입니다. 


[출처: 쌍용자동차]


올 뉴 렉스턴이 노리는 고객은 레저나 아웃도어를 즐기는 40대 가장입니다. 

대형 SUV의 주요 구매층이자 카라반 및 캠핑 트레일러에 대한 관심도가 상당히 높은 고객층이기도 하죠. 

이들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도 아주 익숙합니다. 

G4 렉스턴 대비 다양한 기능을 더한 올 뉴 렉스턴은 이제야 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셈이죠. 


[출처: 쌍용자동차]


한때 대한민국 1%를 내세웠던 렉스턴이지만, 지금의 대형 SUV 시장은 경쟁이 아주 치열합니다.

올 뉴 렉스턴에서는 시장의 선택을 받기 위한 쌍용차의 고민을 엿볼 수 있습니다. 

프레임 SUV라는 정체성은 지키면서 지금의 소비자 입맛에 맞게 다듬었죠. 

카라반을 견인할 프레임 SUV로 올 뉴 렉스턴을 고려할 이유는 차고 넘칩니다. 하지만 1% 부족한 감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과거 렉스턴이 처음 나왔을 때처럼, 새로운 마니아를 끌어올 수 있는 특별함이 좀 더 있었으면 해요. 

렉스턴은 국산 최장수 프레임 SUV라는 역사가 있습니다. 그 역사와 쌍용의 헤리티지를 담아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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