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G90 완전변경 모델의 디자인을 공개했습니다.
현행 모델은 2015년 12월에 나온 3세대 모델로, 2018년 11월에 부분변경을 거쳐 지금에 이르고 있지요.
6년 만에 풀 체인지되는 셈인데, 판매량이 많지 않은 프리미엄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로는 모델변경 주기가 빠른 편에 속합니다.
급변하는 유행에 빠르게 대처하는 실력이 뛰어나다고도 할 수 있겠죠.
제네시스 G90 완전변경 모델 [출처: 제네시스]
G90의 이름은 제네시스(Genesis)의 G와 초대형 차급을 의미하는 숫자 90을 합친 것입니다.
이름부터 제네시스의 기함임을 알 수 있죠. 기함은 브랜드를 상징하는 차이자 변화의 시작입니다.
미래에 라인업 전체에 적용될 신기술과 디자인은 보통 기함에 제일 먼저 적용되죠.
신형 G90 또한 제네시스의 기함으로서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모든 부분에서 담아낼 예정입니다.
제네시스 G90 완전변경 모델 [출처: 제네시스]
신형 G90은 현재 디자인만 공개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향후 제네시스의 디자인을 제시하는 중요한 부분을 곳곳에 담고 있죠. 아주 얇은 신형 헤드램프가 대표적인 부분입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MLA(Micro Lens Array) 기술이 적용된 하향등 렌즈와 주간 주행등(방향지시등 통합) 렌즈,
상향등 렌즈를 교차 배열해 가장 얇은 두께의 두 줄 디자인을 구현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제네시스 X 콘셉트 [출처: 제네시스]
새로운 헤드램프와 짝을 맞추는 신형 그릴도 눈에 띕니다. 방패에 날개를 단 제네시스 엠블럼을 형상화한 부분이죠.
새 그릴은 두 층의 패턴을 엇갈리게 맞물리고 입체적으로 쌓아 올려 만들었습니다.
보닛은 펜더까지 하나로 감싸 간결해 보이는 클램쉘 디자인을 적용했죠.
이런 섬세함이 모여 고급스러움을 자아냅니다.
제네시스 G90 완전변경 모델 [출처: 제네시스]
G90 완전변경 모델의 옆면은 제네시스의 디자인 언어인 ‘역동적인 우아함’의 숙성도를 보여줍니다.
선과 면의 조합으로 강인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빚어냈죠. 보닛부터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파라볼릭 라인,
펜더에서 시작되어 테일램프까지 이어지는 애슬래틱 파워 라인이 시선을 붙잡습니다.
제네시스 G90 완전변경 모델 [출처: 제네시스]
그리고 앞좌석과 뒷좌석 창문을 감싸는 포물선 형태의 선은 C필러와 조화를 이루는 동시에
뒷좌석 승객의 개방감과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확보합니다.
최고급 세단에서의 뒷좌석은 승객을 보호하는 형태가 되어야 하죠.
일정 수준 이상의 개방감을 확보하는 동시에, 뒷좌석 승객이 외부에 드러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제네시스 G90 완전변경 모델 [출처: 제네시스]
신형 G90의 뒷면은 아주 간결합니다. 헤드램프와 마찬가지로 두 줄 디자인의 테일램프를 달았죠.
양쪽 테일램프를 빛의 선으로 잇고, 시선의 중심에 제네시스 로고를 달았습니다.
또한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내기 위해서 번호판, 각종 센서, 후진등과 같은 기능적인 요소를 아래쪽으로 내렸습니다.
제네시스 G90 완전변경 모델 [출처: 제네시스]
G90 완전변경 모델은 12월 중순에 계약을 시작합니다.
기존의 G90이 일반형과 B필러를 늘린 리무진 등 두 종류로 나왔던 것과 달리 신형 G90은 기본형과 롱 휠베이스의 두 가지를 갖춘 것이 특징입니다.
세계 무대에서 같은 시장을 노리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와 같은 구성이죠.
뒷좌석 공간이 넓은 롱 휠베이스 차체를 상위 트림에만 적용해 자연스레 가격을 높이는 전략도 쓸 수 있겠죠.
롱 휠베이스는 뒷좌석 도어와 C필러를 키워 여유로운 뒷좌석 공간을 확보한 것이 특징입니다.
디자인적으로도 차이가 있어요. 창문을 감싼 라인과 B필러에 크롬 소재를 적용해 옆면에서 볼 때 긴 차체가 더욱 도드라지게 다듬었죠.
여기에 전용 디자인의 앞뒤 범퍼와 20인치 휠까지 더했습니다. 롱 휠베이스가 상위 트림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부분이죠.
G90 리무진 [출처: 제네시스]
제네시스는 G90을 앞세워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울 계획입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각축전이 펼쳐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G90 완전변경 모델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대해 봅니다.
한편, 롱 휠베이스가 적용되면서 현재까지 제네시스의 최고가 모델인 G90 리무진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G90 리무진 [출처: 제네시스]
현행 모델인 G90 리무진은 뒷좌석 공간 확보를 위해 B필러를 늘린 덕분에 길이가 표준형보다 290㎜나 더 깁니다.
그래서 G90과는 확실히 구별되는 뒷좌석 전용 럭셔리카의 멋을 자랑하죠.
신형 G90에 롱 휠베이스 모델이 더해지면서 현재로서는 리무진 버전이 나올지 미지수입니다.
롱 휠베이스 모델이 기존의 리무진 시장을 대체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네요.
G90 리무진이든 롱 휠베이스 모델이든 이 차들은 국산차 중에서 최고가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럭셔리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