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자동차 이야기 운전 좀 한다는 자동차 마니아들을 위한 볼보차
2021-09-17 135

클래식카는 요즘 차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색다른 멋이나 희귀한 차를 원하는 사람부터 해당 모델이 갖는 가치에 주목하는 사람까지 다양한 이유로 클래식카를 찾죠. 

하지만 동경만 가지고 클래식카를 타기에는 감수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상태 좋은 차를 찾기도, 정비해주는 곳을 찾기도 아주 어려운 데다 요즘 자동차와 비교하면 부족한 부분도 분명히 있지요.


[출처: 시안 레이싱]


하지만 볼보 P1800 시안(Volvo P1800 Cyan) 같은 자동차라면 그런 걱정은 접어둘 수 있겠습니다. 

볼보의 공식 모터스포츠 파트너인 시안(Cyan) 레이싱이 만드는 모델인 데다, 과거의 명차인 P1800을 바탕으로 최신 기술을 더한 모델이거든요. 

지금 만든 신차이지만 1960년대의 클래식한 스타일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매력적입니다.  


[출처: 시안 레이싱]


원형 모델인 볼보 P1800은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인 1961년 첫 선을 보였습니다. 

스포츠카 시장 안착을 꿈꾸던 볼보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모델이죠. 

P1800은 멋진 디자인에 볼보 특유의 신뢰성까지 더한 차였습니다. 

기네스북에서도 이름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이죠. 

1966년에 P1800S를 구입한 어브 고든(Irv Gordon)은 2018년까지 320만 마일(약 514만9,900㎞)를 달려 기네스북의 최장거리 주행기록에 올랐답니다.


[출처: 시안 레이싱]


시안 레이싱이 만든 볼보 P1800 시안도 오리지널 모델과 마찬가지로 멋진 스타일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레이싱 팀의 기술을 담은 차인 만큼 1960년대의 특성을 재현하는 동시에 최신 기술을 더해 기존 모델의 약점을 없앴다고 해요. 

레이싱 팀으로서 자동차 개조의 노하우를 적극 반영한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출처: 시안 레이싱]


볼보 P1800 시안은 요즘의 스포츠카와 비교하면 크기가 작은 편에 속합니다. 

길이×너비×높이는 4,203×1,748×1,220㎜, 휠베이스는 2,446㎜입니다. 

서스펜션 구조는 오리지널 모델과 조금 다릅니다. 

리어 액슬 대신 독립식 리어 서스펜션을 적용하고, 탄소 섬유를 곳곳에 사용해 무게가 1톤도 되지 않아요. 

990㎏에 불과합니다. 


[출처: 시안 레이싱]


실내에서도 클래식한 디자인과 현대적인 기술의 조합을 확인할 수 있어요. 

1960년대의 느낌이 물씬한 모습이 매력적입니다. 

고급스러운 가죽 마감을 입혔으면서도 모모 스티어링 휠, 버킷 시트, 롤케이지 등을 장착한 구성은 과거의 레이스카를 떠올리게 합니다. 

계기판 또한 과거의 모습에 초점을 맞춰 디자인했다고 해요.  


[출처: 시안 레이싱]


다만 볼보 P1800 시안은 오리지널 모델과 달리 아주 강력한 성능을 자랑합니다. 

느긋하게 몰 수 있는 차가 아니에요. 

2017년에 월드 투어링카 챔피언십(WTCR)에서 우승한 S60 TC1 레이스카의 직렬 4기통 2.0L 터보 엔진을 개조해서 달았거든요. 

최고출력이 무려 420마력이나 되고 회전한계는 7,700rpm에 달합니다.  


[출처: 시안 레이싱]


시안 레이싱은 터보 엔진이지만 1960년대의 자연흡기 엔진과 비슷한 느낌을 낼 수 있도록 고회전에 맞춰 튜닝을 했다고 해요. 

2.0L의 배기량에도 의미가 있죠. 

P1800 초기형 모델은 직렬 4기통 1.8L 엔진을 얹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등장한 개선형 모델은 최고출력 120마력의 직렬 4기통 2.0L 엔진을 얹었죠. 

50년 후 등장한 시안 레이싱의 모델도 직렬 4기통 2.0L이라는 구성을 이어가는 셈입니다. 

물론 터보차저를 얹어 출력을 엄청나게 올리긴 했지만요.


[출처: 시안 레이싱]


레이스카에서 가져온 강력한 엔진이 암시하듯 볼보 P1800 시안을 몰기 위해서는 수준급의 운전 실력이 필요합니다. 

우선 자동변속기가 없어요. 

5단 수동변속기만 고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세제어장치, ABS, 브레이크 부스터 등의 장비가 없어요. 

운전자가 실력을 발휘해야 다룰 수 있는 차입니다.  


[출처: 시안 레이싱]


시안 레이싱은 누구나 탐낼 만한 멋진 디자인의 차를 내놓았지만, 막상 이 차는 누구나 탈 수 없는 셈입니다. 

그만큼 이들이 이 차로 무엇을 보여주고자 하는지는 분명해 보입니다. 

레이스카를 만드는 팀으로서, 1960년대의 자동차에 지금의 기술을 반영하면 얼마나 빠르게 달릴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을 겁니다. 

안전 장비가 없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1960년대의 자동차에는 자세제어장치 같은 건 없었으니까요. 


[출처: 시안 레이싱]


이런 멋쟁이 차를 타려면 운전 실력도 갖춰야 한다니, 해야 할 일이 참 많네요. 

지금의 첨단 기술을 활용해 누구나 몰 수 있는 차를 만들 수도 있었겠지만, 첨단 기술을 사용해 드라이빙 마니아들이나 탐낼 만한 더 빠른 차를 만들어낸 시안 레이싱의 뚝심은 정말 대단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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