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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뉴스 쿤타치와 람보르기니의 뜨거운 안녕
2021-08-18 1302

현재 슈퍼카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모델은 신형 람보르기니 쿤타치(Countach)일 겁니다.

 

람보르기니의 뿌리와 같은 전설적인 모델의 부활을 선언했거든요. 

선대 모델인 미우라(Miura)가 V12 엔진을 차체 가운데 얹는 람보르기니 슈퍼카의 기초를 세웠다면, 쿤타치는 전위적인 디자인이란 람보르기니의 정체성을 세운 모델이거든요.


출처: 람보르기니


람보르기니 쿤타치는 1971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중 한 명인 마르첼로 간디니가 빚은 쐐기형 디자인은 모두의 마음을 훔쳤죠. 

쿤타치는 이탈리아 사투리로 놀라움을 뜻하는 감탄사 중 하나입니다. 

쿤타치의 디자인에 반한 이들도 이 이름을 되뇌었겠죠. 

좋은 반응을 확인한 람보르기니는 1974년 쿤타치의 양산을 시작합니다.


출처: 람보르기니


람보르기니 쿤타치는 작고 넓은 차였습니다. 

길이×너비×높이는 4,140×2,000×1,070㎜. 휠베이스는 2,450㎜입니다. 

초고속 주행을 위해 경주용 자동차에 주로 사용하는 알루미늄 튜블러 스페이스 프레임을 사용했죠. 

높은 차체 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동시에 아주 가볍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출처: 람보르기니


디자인 속에 숨은 디테일도 인상적이죠. 

쐐기형 디자인을 위한 수납형 헤드램프는 조명을 켤 때만 솟아올라 앞을 비춥니다. 

멋과 기능을 모두 챙긴 시저 도어도 빼놓을 수 없죠. 

쿤타치의 튜블러 스페이스 프레임은 문턱이 넓어 일반적인 문을 달 수 없었죠. 

그래서 위로 열리는 시저 도어를 달아 해결했습니다. 

이는 쿤타치 이후의 람보르기니에도 적용되는 전통 중 하나가 되었죠.


출처: 람보르기니


쿤타치는 1974년에 데뷔해 1990년까지 팔린 장수 모델입니다. 

16년 동안 람보르기니는 계속 쿤타치를 개선했는데, 그래서 시대별로 엔진이 다릅니다. 

초기형 모델은 V12 4.0L 엔진을 얹었습니다. 

이후 5.0L, 5.2L 엔진을 얹은 개선형 모델을 출시하며 슈퍼카 시장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죠. 

최종 모델은 전자식 연료 분사 제어 방식을 도입하는 등 변화의 폭이 큽니다.   


출처: 람보르기니


1988년에 등장한 람보르기니 25주년 기념 모델은 쿤타치의 다양한 파생 모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모델일 겁니다. 

최고출력 455마력의 V12 5.2L 엔진을 얹어 고성능을 과시하는 한편, 일부 디자인을 다듬어 더욱 스포티한 느낌을 냈죠. 

이후 1990년에 후속작 디아블로(Diablo)에게 자리를 넘기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출처: 람보르기니


이번에 등장한 람보르기니 쿤타치 LPI 800-4는 오리지널 모델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112대만 만드는 한정 모델입니다. 

길이×너비×높이는 4,870×2,099×1,139㎜, 휠베이스는 2,700㎜ 입니다. 

건조 중량은 1,595㎏입니다. 

무거운 V12 엔진에다 48V 전기모터 시스템까지 얹는 점을 고려하면 아주 가벼운 편에 속합니다.


출처: 람보르기니


새로운 쿤타치를 공개하며 람보르기니의 슈테판 빙켈만(Stephan Winkelmann) CEO는 “쿤타치는 람보르기니에 있어 가장 중요한 아이콘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신형 쿤타치는 디자인과 기술의 경계를 발견하고 이를 구현할 뿐만 아니라 예기치 못한 것들을 달성하며 꿈의 영역에 접근하는 람보르기니의 철학을 완벽하게 보여준다”고 강조했어요.  


출처: 람보르기니


신형 쿤타치는 아벤타도르를 바탕으로 만든 하이브리드 모델인 FKP 37의 연장선에 있는 모델입니다. 

디자인은 다르지만 같은 구동계를 얹거든요. 

최고출력 780마력의 V12 6.5L 엔진, 최고출력 34마력의 전기모터를 합친 하이브리드 구동계로 시스템 출력 814마력을 냅니다. 

네바퀴굴림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2.8초 만에 가속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355㎞에 달합니다.


출처: 람보르기니


쿤타치는 아벤타도르 파생작 중 마지막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람보르기니는 아벤타도르 시리즈의 최종 모델이 될 LP 780-4 울티매(Ultimae)를 내놓았어요. 

쿤타치의 780마력 V12 6.5L 엔진을 얹는 순수 내연기관 모델이죠. 

울티매와 쿤타치는 엔진과 하이브리드라는 서로 다른 구동계로 아벤타도르 시대의 마지막을 기념하는 헌정 모델인 셈입니다. 

뜨거운 작별 인사라고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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