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자동차 이야기 녹색 지옥으로 통하는 뉘르부르크링의 최고 기록은?
2021-08-09 1163

독일의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1927년에 개장한 유서 깊은 서킷입니다.

 

길이 20.81㎞의 장거리에 코너 수 154, 300m에 달하는 고저차좁은 너비부족한 안전 공간 등 여러 악조건 때문에 드라이버의 기량과 자동차의 한계성능을 시험하기로 유명하죠

그래서 사고도 많이 일어납니다

이곳의 별명이 ‘녹색 지옥인 이유죠.


출처: 셔터스톡


하지만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고성능차를 개발할 때 꼭 들리는 시험장소 중 하나입니다

여기서 빠르고 정확하게 달린다면 어디서든 주행 성능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특히 노르트슐라이페 랩 타임은 자동차의 성능을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로 인정받습니다

때문에 세계의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좋은 랩 타임을 내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 도로주행용 양산차 순위 



출처: 포르쉐


포르쉐 911 GT2 RS는 최고출력 700마력의 터보 엔진을 자랑하는 무섭도록 강력한 차죠

여기에 만타이 퍼포먼스 키트(Manthey Performance Kit)를 더해 공력 성능까지 높인 것이 1위를 차지한 비결입니다

고속으로 갈수록 다운포스가 늘거든요

시속 200㎞의 속도를 기준으로 퍼포먼스 키트 장착 전후를 비교하면 프론트 액슬이 49㎏에서 70㎏으로리어 액슬이 93㎏에서 200㎏으로 다운포스가 크게 늘어납니다

덕분에 마치 접착제처럼 트랙에 달라붙어 달릴 수 있었죠. 


출처: 메르세데스-AMG


메르세데스-AMG GT 블랙 시리즈는 최고출력 72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죠

옵션인 트랙 패키지를 더한 모델로 2020년에 6:43:62의 기록을 세우며 도로주행용 양산차 1위에 올랐습니다

2021년에 아쉽게 0.32초 차이로 포르쉐에게 1등을 내주었죠

특히 메르세데스-AMG가 기록을 세울 당시에는 트랙 온도가 낮았고 일부 노면에는 습기가 낀 상태였다고 해요

이런 조건에서도 랩 타임 차이가 0.32초에 불과하니 날씨가 좋은 날 재도전을 한다면 최고의 기록이 다시 깨질지도 모를 일입니다.


출처: 람보르기니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의 다양한 버전 중 가장 강력한 모델은 아벤타도르 SVJ입니다

2018 8월 공개와 함께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랩 타임을 공개했는데 6:44:97의 기록으로 도로주행용 양산차 1위를 차지했었죠

아벤타도르 SVJ는 최고출력 77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네 바퀴에 모두 전달합니다

하지만 이 차의 진짜 무기는 엔진이 아니에요

겉모습을 다듬어 공력 성능을 끌어올린 것이죠

아벤타도르 SV에 비해 다운포스가 70%나 늘었다고 하네요. 


출처: 래디컬


래디컬 SR8LM 2009년 양산차 1위에 올라 12년이 지난 지금도 5위를 차지하고 있네요

비결은 무게입니다

엔진출력은 405마력으로 앞서 언급한 모델들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지만 무게가 725㎏에 불과하죠

게다가 레이스카와 마찬가지의 구성은 다운포스 생성에도 유리하고요

그래서 논란이 일었죠

래디컬 SR8LM은 영국에서만 도로주행이 가능하거든요

조금 달리 생각해보면 지금의 도로주행용 양산형 스포츠카들이 10년 전 속도에 올인해 만든 레이스카나 다를 바 없는 차를 추월할 만큼의 고성능을 내고 있는 셈입니다.


◆ 앞바퀴굴림 1위는르노 메간 RS 트로피 R 7:40:10 


출처: 르노


메간은 클리오보다 큰 해치백입니다

혼다 시빅 타입 R이나 현대 벨로스터 N처럼 메간에도 고성능 모델이 있습니다

2019년 등장한 메간 RS 트로피 R은 최고출력 300마력의 직렬 4기통 1.8L 엔진을 얹고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7:40:10을 기록하며 앞바퀴굴림차 1위에 올랐습니다

비슷한 시기인 2018년에 BMW M5 7:38:92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죠

앞바퀴굴림 해치백도 얼마든지 빨리 달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델입니다. 


◆ 전기차 1위는폭스바겐 ID.R 6:05:336 


출처: 폭스바겐


폭스바겐 ID.R은 최고출력 680마력의 전기 레이스카입니다

무거운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얹었음에도 1,100㎏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죠

언제나 일정한 힘을 바로 끌어낼 수 있는 전기모터의 장점을 이용해 해발고도 4,302m의 고산을 오르는 파이크스 피크 대회에서 신기록을 세운 이력도 있습니다

한편기존의 전기차 신기록은 2017년 중국의 니오 EP9이 세운 6:45:90이었습니다

니오 EP1은 최고출력이 1,340마력에 달했죠

2019년에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 도전한 ID.R은 그 절반의 힘으로 40초 이상 앞선 결과를 냈습니다. 


◆ 전체 1위는포르쉐 919 하이브리드 에보 5:19:546 


출처: 포르쉐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 에보(EVO)는 레이스카를 바탕으로 만들었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레이스카가 아니기도 합니다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에서 우승한 919 하이브리드의 은퇴를 기념하기 위해 경기 규정에서 벗어나 한계에 도전하는 것을 목적으로 다시 손본 모델이기 때문이죠

919 하이브리드 에보는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 사양보다 39㎏ 가볍고 다운포스는 53% 더 높습니다

V4 2.0L 엔진은 최고출력 710마력을 내고전기모터는 433마력의 힘을 보태죠

족쇄를 풀고 전력으로 달린 결과는 5:19:546!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역대 최고의 기록을 세우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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