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7은 BMW SUV 라인업의 기함입니다.
길이 5,151㎜, 너비 2,000㎜, 높이 1,805㎜, 휠베이스 3,105㎜의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죠. 그만큼 실내 공간도 여유로워 6인승 또는 7인승 모델을 고를 수 있어요.
여럿이 탈 수 있는 프리미엄 대형 SUV를 원하면서도 운전이 주는 즐거움을 포기할 수 없다면 BMW X7은 매우 좋은 선택지입니다.
BMW X7 [출처: BMW]
BMW X7은 2018년 10월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모델 변경 주기에 따라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준비할 시기가 되었지요.
위장막을 쓴 테스트 모델이 곳곳을 누비는 중입니다. 이를 두고 여러 루머가 돌고 있지요. 새로운 상하 분할 헤드램프를 적용한다는 소문도 그중 하나입니다.
BMW X7 [출처: BMW]
만약 상하 분할 헤드램프를 도입한다면 BMW로서는 새로운 디자인 시도임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시장에서의 거부감은 상대적으로 덜할 수 있습니다.
이미 많은 차에 적용되어 익숙해진 상태이니까요. 2013년 등장한 시트로엥 C4 피카소의 경우 분할 헤드램프를 도입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현대 신형 싼타페 또한 분할 헤드램프를 장착했지요.
시트로엥 C4 스페이스투어러의 상하 분할 헤드램프 [출처: 시트로엥]
상하 분할 헤드램프의 기능적인 장점은 헤드램프의 높이를 낮추는 데에 있습니다. 차체 높이, 최저 지상고 모두 높은 SUV를 기존의 스타일대로 디자인하면 헤드램프의 높이가 높아집니다.
따라서 상하 분할 헤드램프를 통해 스타일의 틀은 유지하면서 실질적인 헤드램프의 높이를 낮춘다면 상대 운전자의 눈부심을 줄일 수 있죠.
X7 페이스리프트가 그 첫 대상이 된다면 시간을 두고 BMW의 다른 SUV 모델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BMW X7 [출처: BMW]
또 다른 소문으로는 키드니 그릴의 확대가 있습니다. 논란을 일으켜도 주목받는 디자인이 평범한 것보다 나은 걸까요? 실제로 BMW는 최근 들어 급진적인 디자인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어요.
대형 키드니 그릴을 과감하게 내세운 신형 M3, M4가 예입니다. X7 페이스리프트 또한 키드니 그릴을 키워 더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려 할 수 있겠죠.
BMW X7의 실내 [출처: BMW]
실내에 대한 루머는 많지 않습니다. BMW가 X7에 iX SUV나 i4 같은 새로운 대형 스크린을 적용하리란 예상도 있지만 실현 가능성이 낮은 가정일 수 있습니다.
대형 스크린을 적용하려면 대시보드 등을 포함한 실내 요소 상당수를 다시 디자인해야 하는데,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적용하기에는 너무 큰 변화로 보입니다.
BMW X7의 실내 [출처: BMW]
한편 모델 구성 변경에 대한 루머는 꽤 설득력이 있습니다. 고성능 디젤 모델인 X7 M50d가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있어요.
직렬 6기통 3.0L 쿼드 터보 디젤 엔진을 배기가스 규제에 맞춰 개선하려면 상당한 비용이 듭니다. 하지만 전동화 모델을 늘려 나가야 하는 시기에 M50d 라인업 유지를 위해 큰돈을 들이기란 어렵지요.
BMW X7의 실내 [출처: BMW]
그럼 BMW X7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언제 등장할까요? 첫 등장 시기가 2018년 10월이기 때문에 BMW 입장에서는 서두를 이유가 많지 않습니다.
BMW가 X7의 모델 수명 주기를 어느 정도로 설정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죠. 빠르게 잡는다면 올해 9월 독일 국제 모터쇼(IAA,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유력해 보입니다. 하지만 느긋하게 2022년에 선보일 가능성도 크지요.
BMW X7 [출처: BMW]
BMW X7 페이스리프트 모델에서 주목할 부분은 세부 요소의 디자인 변경과 더불어 새로운 디자인의 도입 여부입니다. 만약 상하 분할 헤드램프 같은 새로운 요소가 더해진다면
향후 7시리즈 같은 세단에 도입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크리스 뱅글 시기에 커다란 디자인 변화로 논란을 빚었던 것처럼 BMW가 다시 과감한 스타일을 선보이는 것은 아닌지 기대됩니다. X7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과연 어떤 디자인으로 변화에 탄력을 더할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