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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중형차 시장 뒤흔들, 쉐보레 말리부
2018-12-17 6770

인제 스피디움 서킷에서 신형 말리부 시승행사가 열렸다 [출처: 한국GM]

쉐보레 말리부가 부분변경을 통해 중형차 시장에서 옅어진  존재감을 다시 끌어올렸다. 또한 새로운 쉐보레 패밀리룩을 적용하고 파워트레인을 다변화 한 것이 변화의 핵심이다. 특히 새로 추가한 배기량 1.35L 기통 터보 엔진은 중형차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쉐보레는 이를 두고 ‘라이트사이징’이라 말한다. 보통 라이트사이징은 단순히 크기를 줄이는 게 아니다.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얻기 위해 시스템을 최적화 한 것을 의미한다. 쉐보레는 1.5L 터보의 후속으로 이 엔진을 얹으며 차급을 파괴하는데 도전했다. 이와 함께 1.6L 디젤을 새롭게 추가 했다. 달라진 말리부를 인제스피디움 서킷과 서울을 오가는 길에서 경험해보았다.


[출처: 한국GM]

외관은 입체적인 면 처리가 돋보이는 가운데, 쉐보레 듀얼 포트 라디에이터 그릴을 재해석해 보다 과감한 인상으로 빚었다. 헤드램프와 그릴을 모두 아우르는 그릴 프레임은 스파크와 크루즈와 공통적인 요소. 기하학적인 그릴의 패턴은 첨단 이미지를 전달한다. 부분 변경 특성상 측면 디자인은 그대로다. 헤드램프에서 테일램프로 길게 뻗은 캐릭터 라인과 중간 즈음에서 아래로 꺾인 또 다른 캐릭터 라인은 여전히 돋보인다. 크게 달라진 얼굴에 비해 엉덩이는 테일램프와 머플러를 중심으로 디테일이 달라졌다.


[출처: 한국GM]

실내 역시 소소한 변화를 주어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스마트폰 조작하듯 화면을 확대하고 축소할 수 있도록 개선한 인포테인먼트는 직관성이 좋아져 만족스럽다. 연결성도 좋아졌다. 캐딜락에 먼저 사용한 8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동이 되며, 2개의 스마트폰과 접속 가능한 블루투스도 눈에 띈다. 


인포테인먼트는 2개의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접속이 가능하다 [출처: 한국GM]

◆변화의 핵심, 라이트사이징 1.35L 터보

변화의 핵심인 1.35L 터보는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m를 발휘한다. 쉐보레가 부르는 정식 명칭은 ‘E-터보’인데, 워터펌프, 웨이스트게이트, 브레이크 부스터를 모두 전동식으로 대체해 엔진 부하를 줄였다는 뜻이다. 엔진에 걸리는 부하가 적어졌으니 힘과 효율이 증가한 것은 당연하다. 


[출처: 한국GM]

하체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승차감을 강조했다. 따라서 트랙의 가장자리를 밟고 지나도 큰 충격을 전달하지 않고 사뿐히 제 자리를 찾는다. 안전 장비로는 앞좌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10개의 에어백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자동긴급제동, 사각지대경고, 차선이탈경고, 차로유지보조, 전방보행자 감지 및 제동, 전방충돌경고 등 다양한 ADAS 장비를 마련했다. 다음에 오른 차는 1.6L 디젤 모델.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2.6㎏·m를 발휘하는 이 엔진은 트랙스, 이쿼녹스와 같은 유닛이다. 가장 돋보인 점은 정숙성이다. 유럽에서 '위스퍼 디젤(Whisper Diesel)'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조용하면서도 부드러운 질감을 자랑한다. 디젤차 특성상 앞바퀴에 실리는 하중이 적지 않지만, 이로 인해 뒤뚱거리는 느낌은 크게 느끼기 어려웠다. 큰 차체가 주는 장점이 여기서 드러난다. 고효율을 강조한 엔진답게 공인연비는 15.3㎞/L나 된다.


[출처: 한국GM]

2.0L 터보는 카마로, 캐딜락 CTS 등에도 장착한 그 유닛이다. 최고출력 253마력, 최대토크 36.0㎏·m를 발휘하는 성능을 통해 스포츠세단의 가능성도 담았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6.1초. 원하는 순간 원하는 만큼 앞으로 나갈 수 있는 능력이다.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아도 여유롭게 속도를 올린다. 그럼에도 차체는 불안함 없이 높은 안정감을 전달한다. 이와 맞물린 6단 자동변속기는 자연스럽게 기어를 바꾼다.


[출처: 한국GM]

새 말리부는 시장 규모가 줄고 젊은 고객의 비중이 늘어난 중형차 시장에서 보다 선명한 색깔을 드러낸다. 달라진 시장 분위기에서 더 경쟁력을 갖춘 셈이다. 개성있는 디자인과 향상된 성능은 경쟁자와 구분되는 특기다. 쉐보레도 말리부를 중형 세단의 역할을 재해석 한 제품으로 보고 있으며, 차에 관심이 많은 고객에게 존재감을 높이려 한다. 그리고 이러한 핵심에는 터보 중심의 파워트레인이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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