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승기 9보다 더 매력적인 7, 기아 카니발 디젤 7인승
2021-04-15 22492

국내 미니밴 시장은 카니발이 독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국산 최초의 미니밴으로 출시부터 지금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죠


현대 스타렉스가 미니밴 시장에서 카니발의 아성을 넘지 못해 상업용에 치중한 것(현재는 이름을 바꾼 신형을 선보이며 다시 미니밴 시장을 노리고 있음)을 보면 미니밴으로서 카니발의 인기는 대단합니다.


미니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기아 카니발


카니발의 다양한 트림 중 가장 많은 선택을 받는 모델은 9인승 디젤입니다가솔린과 비교해 더 높은 연료 효율을 보여주는 디젤 엔진과 7인승보다 값이 싼 9인승의 조합이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또한 카니발 9인승 모델은 10인승 이하 승용차 중 6인 이상 탑승 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달릴 수 있는 메리트도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선택한다고 해서 9인승이 7인승보다 더 뛰어난 건 아니에요버스전용차로 주행을 제외하면 7인승 모델이 프리미엄 시트나 공간 활용성 등 미니밴 본연의 측면에서는 더욱 매력적입니다. 


시승차는 카니발 디젤 7인승으로 세부 트림은 시그니처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카니발 디젤 7인승으로 세부 트림은 최상위인 시그니처입니다


이제는 주변에서 자주 보여서 익숙하지만 지난 세대와 비교하면 과감하면서도 혁신적이라고 할 수 있어요


과감한 형태의 그릴은 헤드램프와 연결돼 있고 상향등과 하향등안개등과 방향 지시등을 모두 분리하는 등 미니밴의 부드러운 모습보다는 SUV의 강인함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최근 기아가 선보이는 디자인 기조를 따른 뒷모습

신형은 이전 세대보다 몸집이 더 커졌다


뒷모습도 많이 변했습니다좌우로 길게 이어진 테일램프는 최근 기아가 선보이는 디자인 기조를 따랐고 램프 속 그래픽도 독창적이에요


다만 후진등을 범퍼 쪽으로 내린 것은 시인성 측면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깁니다몸집은 이전 세대와 비교해 더욱 커졌습니다. 


길이 40mm, 너비 10mm, 휠베이스 30mm가 늘었죠. 주차 자리를 가득 채운 채 서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듬직한 느낌이 절로 든답니다.


낮고 길게 뻗은 대시보드는 주행 시야를 더 넓혀준다

수평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는 송풍구


외관만큼이나 실내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대시보드가 낮고 길게 뻗어 있고 좌우로 연결된 12.3인치 LCD 계기판과 12.3인치 UVO 내비게이션을 빼면 특별히 시선을 막는 부분이 없어 탁 트인 주행 시야를 즐길 수 있어요


또 수평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는 알루미늄으로 마감한 송풍구와 그 아래 광택을 덜어낸 우드 트림은 실내를 고급스럽고 근사하게 만들어줍니다.


공조 조작부 위로 LCD를 추가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센터페시아 구성도 새로워졌습니다오디오와 내비게이션 메뉴공조 장치로 이루어지는 구성은 전과 같지만 공조 조작부 위로 조그만 LCD를 추가하고 온도 조절 방식도 기존 다이얼에서 상하로 조작하는 형태로 바꿨어요. 


스티어링 휠의 계기판 가림으로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부재가 더욱 아쉽다

조명 기능이 빠진 실내 램프 버튼


4세대 카니발의 실내는 다양한 부분에서 개선을 이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먼저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부재가 아쉽죠


주행 시야는 넓어졌지만 스티어링 휠 상단부가 계기판을 가려 주행 속도나 관련 정보를 보기가 조금 불편합니다


대시보드 구조상 어쩔 수 없지만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있었다면 이런 불편함이 조금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해요


두 번째는 실내 램프 버튼에 조명 기능이 빠져 있습니다야간에 조명을 켜기 위해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죠이 부분은 추후 꼭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1열 시트는 탑승자의 몸을 부드럽게 지탱해준다


시트는 나무랄 곳 없습니다이전과 비교해 1열이 상당이 편해졌어요시트의 생김새는 이전과 비슷하지만 앉는 느낌은 확실히 개선됐습니다


주행 속도가 높아지거나 몸이 좌우로 쏠리는 상황에서도 몸을 부드럽게 지탱해줘요또 상당히 시원해지는 통풍 기능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카니발 7인승 모델의 백미인 2열 릴렉션 프리미엄 시트


7인승 모델의 가장 큰 매력은 2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프리미엄 릴렉션 시트가 적용돼 앞뒤는 물로 좌우로 조절할 수 있고시트 높이나 등받이 각도레그 서포트도 전동으로 조절할 수 있어요


레그 서포터는 현대기아그룹 플래그십 모델의 그것이 부럽지 않아요단순히 올라오는 것을 넘어 쿠션 부위가 아래로 내려가는 기능도 있습니다


또 버튼 하나로 무중력(정확히는 저중력공간에 떠 있는 듯한 자세를 만들어주는 기능도 백미라 할 수 있습니다.


2열에 마련된 편의 장비 구성도 훌륭하다


2열 시트도 인상적이지만 2열 탑승객을 위한 편의 장비 구성도 훌륭합니다수동식 선 커튼, 2열 공조 장치개별 송풍구도어 포켓, 2단으로 구성된 센터 콘솔 등 다양해요


1열 뒤 좌우에 위치한 USB 포트, 220V 인버터와 시가잭 등이 자리를 잡고 있고 음성인식을 활성화하는 마이크와 버튼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2.2L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를 발휘한다


시승차는 디젤 모델로 2.2L 스마트스트림 디젤 엔진이 장착됩니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로 이전 모델과 수치는 같아요


또 변속기도 8단 자동변속기로 이전과 다르지 않습니다다만 수치는 같지만 그동안 쌓아온 기술을 통해 좀 더 완숙한 모습을 보여줘요. 


이전보다 재빠르게 반응하는 8단 자동변속기


가속 페달을 밟으면 차이가 느껴집니다여전히 무겁긴 하지만 한층 여유롭게 속도를 올리죠


그만큼 발목에 들어가는 부담도 줄었어요급가속 성능은 여전히 한계를 보이지만 공차중량과 미니밴의 성격을 고려하면 문제될 정도는 아닙니다


8단 자동변속기는 부드러운 변속을 이어 가면서 수동 변속 시에는 적극적으로 반응해요


기존의 변속기가 내구성을 감안해 조금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면 지금은 재빠른 반응을 보여줍니다. 


3세대와 비교해 큰 개선을 이룬 4세대 카니발


4세대 신형 카니발은 3세대 구형과 비교해 크게 다섯 가지 부분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먼저 승차감이 크게 개선됐어요주행 속도와 상관없이 차가 위아래로 꿀렁거리던 느낌이 1열에 한해서 확연히 줄었습니다


다만 2열과 3열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줘요두 번째, N.V.H 개선입니다


이전과 같은 파워트레인을 장착했지만 소음과 진동이 줄었어요세 번째와 네 번째는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의 변경으로 운전하기 편해진 것과 다양한 능동형 안전장비가 탑재된 점입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전방 충돌방지 보조차로 이탈방지 보조차로 유지 보조 등 다양한 ADAS 기능이 기본으로 장착됐어요. 


생각 외로 좋은 연료 효율을 보여준 디젤 엔진


마지막으로 실제로 체감하는 연비가 향상됐습니다


별도의 항속 주행 모드를 지원하지 않음에도 시속 80km 정도로 주행할 때 평균연비가 19km/L를 보이고 시속 100km가 넘는 고속 주행(과속이 아닌 고속 주행 시)에서도 꾸준히 15km/L를 유지했어요.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적수를 찾아보기 힘든 기아 카니발


기아 카니발은 미니밴으로서 국내에 최적화된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마치 미니밴 시장이 아니라 카니발 시장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예요


독과점은 발전에 걸림돌이 되지만 신형 카니발은 이전보다 많은 부분에서 개선을 이뤘습니다다소 아쉬운 점도 분명 있지만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매력이 많은 차라고 할 수 있어요


만약 패밀리카를 생각하고 있다면 카니발을 추천해 드리며 9인승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7인승을 적극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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