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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뉴스 아우디가 말하는 전동화의 해답, e-트론 55 콰트로
2020-09-07 5587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전기차는 주변에서 보기 힘든 차였습니다


듣기는 했지만 실제로는 볼 기회가 별로 없는 존재였죠

그러나 요즘은 도로를 달리다 심심찮게 볼 수 있고주변 주차장에서 충전하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달로 이전까지 전기차의 단점으로 꼽힌 높은 배터리 제작 단가로 인한 상대적으로 비싼 차 가격내연기관과 비교해 긴 충전 시간과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지요. 


아우디의 첫 번째 순수 전기 SUV e-트론 [출처: 아우디] 


수많은 자동차 제조사가 앞다투어 전기차를 선보일 때 아우디는 조금 다른 행보를 보였습니다

서둘러 시작하기보다는 기술의 완성도를 높였어요

아우디는 e-트론 55 콰트로를 통해 ‘기술을 통한 진보’를 이야기합니다

조금은 늦게 시작했지만완성도를 높인 만큼 경쟁 모델과 어떤 차이를 보여줄지 시승을 통해 확인해봤습니다. 


e-트론은 독일 브랜드의 전기차 중에는 가장 큰 사이즈를 자랑한다  [출처: 오토타임즈]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이하 e-트론)는 풀사이즈 SUV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보면 풀사이즈보다는 중형 SUV에 가까워 보여요

e-트론의 크기는 길이 4,900mm, 너비 1,935mm, 높이 1,685mm, 휠베이스 2,928mm로 중형 Q5와 대형 Q7의 중간쯤에 위치합니다

그래서 아우디는 e-트론을 '전동화를 이룬 Q6'로 정의했어요

북미 시장의 거대한 풀사이즈는 아니지만독일 태생의 전기차 중에서는 가장 큽니다. 


아우디 특유의 거대한 싱글 프레임 라디에이터 그릴은 가운데 부분이 뚫려있다  [출처: 오토타임즈] 


e-트론을 작아 보이게 만드는 이유는 낮은 높이에 있습니다

비슷한 크기를 가진 메르세데스-벤츠 GLEBMW X5와 비교하면 60~80mm 정도 낮아요

덕분에 독일 SUV의 우락부락함 대신 레인지로버 벨라처럼 늘씬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앞모습은 다부진 모습이에요

아우디 특유의 8각형 싱글 프레임의 거대한 그릴은 수직형 패턴으로 장식했습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대부분의 전기차는 그릴이 막혀 있지만, e-트론은 가운데 부분이 뚫려 있어요. 


물리적인 사이드미러 대신 버추얼 사이드미러가 장착돼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출처: 오토타임즈]



헤드램프는 ‘LED의 장인’이라고도 불리는 아우디답게 LED 주간주행등을 사용해 단순하지만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옆을 보면 기존 사이드미러를 대체하는 버추얼 사이드미러가 눈에 띄어요

양산차 최초로 거울 대신에 카메라가 장착된 버추얼 사이드미러는 고해상도 카메라가 도로 상황을 보여줘 시인성을 높입니다

또한 공기역학적으로도 유리해 SUV임에도 세단 수준의 공기저항계수(Cd 0.27)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줬어요. 


좌우로 길게 뻗은 테일램프가 차체를 낮고 넓어 보이게 한다. [출처: 오토타임즈] 


뒷모습은 A7, A8, Q8 등 브랜드 상위 모델처럼 좌우로 길게 뻗은 테일램프와 고광택 패널이 시선을 분산시켜 차체를 낮고 넓어 보이게 합니다

범퍼 아래는 머플러를 대신하는 가로형 음각 처리로 푸른색 번호판과 함께 전기차임을 나타내지요. 


6개의 디스플레이로 가득한 실내는 디지털 냄새를 물씬 풍긴다 [출처: 아우디]


일반 사이드미러 모양의 버추얼 사이드미러 화면 [출처: 오토타임즈]


운전석 문을 열면 디지털 계기판부터 시작해 양쪽 문에 달린 7인치 OLED 디스플레이, 10.1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그 아래 공조를 조작하는 8.6인치 터치 화면헤드업 디스플레이까지 화면으로 가득한 실내가 인상적입니다

아우디가 보여주는 최신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디지털 냄새를 물씬 풍겨요

7인치 OLED 디스플레이는 버추얼 사이드미러 화면으로터치를 통해 화면 조작이 가능하고 생김새도 일반 사이드미러 모양이라 운전자가 금세 적응할 수 있어요. 


손가락으로 ‘딸깍’거리며 조작할 수 있는 변속 레버 [출처: 오토타임즈] 


실내 구성은 익숙합니다디지털 계기판 옆으로 송풍구가 배치되고 그 아래로 센터 디스플레이공조장치변속 레버가 자리하는 등 전반적으로 다른 아우디에서 봤던 익숙한 모습이죠

다만 손가락으로 딸깍 딸깍’ 조작할 수 있는 변속 레버와 뻥 뚫린 센터 터널이 새롭습니다. 


풀사이즈 SUV답게 널찍한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출처: 오토타임즈]


적재 공간은 기본 660L이며 최대 1,725L까지 확장할 수 있다 [출처: 오토타임즈] 


실내 공간은 풀사이즈 SUV라 할 만큼 널찍합니다특히 뒷좌석은 아우디의 자랑인 네바퀴굴림 시스템 '콰트로'를 채택했음에도 가운데 바닥이 평평해 전기차 혜택을 제대로 받았어요

내연기관을 탑재한 콰트로 제품은 배기파이프와 구동축으로 인해 가운데가 우뚝 솟았지만 e-트론은 전기모터를 앞뒤 바퀴 축에 장착해 센터 터널이 사라졌습니다

적재 공간은 기본 660L, 2열 폴딩 시 최대 1,725L까지 확장할 수 있어 SUV만의 장점도 잊지 않고 챙겼어요. 


두 모터의 합산 최고출력은 360마력, 최대토크는 57.2kg·m이며 부스트 모드를 사용하면 출력이 높아진다 [출처: 오토타임즈] 


95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가득 채우면 최대 307km를 주행할 수 있다 [출처: 아우디] 


e-트론은 전기모터 두 개가 각각 앞·뒷바퀴를 굴리는 전자식 콰트로 시스템입니다

두 모터의 합산 최고출력은 360마력최대토크는 57.2kg·m이며 부스트 모드 사용 시 408마력, 67.7kg·m으로 높아져요

95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가득 충전하면 최대 307km(복합 기준)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위치를 세밀하게 조율해 앞뒤 무게 배분 비율이 51:49로 균형감도 갖췄지요. 


즉각적으로 나오는 최대토크 덕분에 2.6톤이 넘지만 경쾌한 몸놀림을 뽐낸다 [출처: 아우디] 


전기차답게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최대토크가 바로 쏟아집니다

무게가 2.6톤이 넘지만 두툼한 토크 덕분에 몸놀림이 경쾌해요

0100/h 가속은 6.6(부스트 모드 사용 시 5.7)이며 안전과 효율을 위해 최고속도는 200km/h에서 제한됩니다. 


경쟁 모델과 비교해 주행가능거리가 짧지만 아우디는 기술의 완성도를 높여 단점을 보완했다 [출처: 아우디] 


e-트론은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가 307km로 경쟁 모델과 비교해 짧습니다

배터리 용량이 적은 국산 전기차와 비교해도 100km 정도 차이가 나요

전기차의 주행가능거리가 짧다는 것은 판매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정도로 커다란 단점입니다

그러나 아우디는 기술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자부한 만큼 e-트론을 믿었어요. 


e-트론에 장착된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 시스템 [출처: 아우디] 


아우디 관계자가 직접 에어컨과 통풍 시트 기능을 사용하며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부산 해운대 아우디 전시장까지 400km가 넘는 거리를 추가 충전 없이 주행했습니다

그만큼 실제 주행효율이 높다는 뜻이죠. e-트론의 높은 주행효율은 회생제동과 감속을 총괄하는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를 기반으로 이뤄집니다

물리적인 조작이 아니라 전기신호로 네 바퀴의 회생제동을 제어해 90% 이상의 감속상황에서 에너지를 회수해요

브레이크 조작이나 회생제동은 워낙 자연스러워 마치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일반 자동차와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앞으로 e-트론이 보여줄 행보가 기대된다 [출처: 아우디] 


아우디가 e-트론으로 선보인 전동화는 자연스럽습니다

내연기관에 익숙한 소비자가 전동화를 접할 때의 낯섦이나 어색함이 거의 없어요

자연스러움을 위해 조금 늦게 데뷔했지만 e-트론의 인기는 폭발적입니다

2020년 상반기 글로벌 판매가 전년과 비교해 86.8%가 증가한 17,641대로 전 세계 전기 SUV 중에서는 가장 많이 팔렸어요

국내에서도 지난 7월 수입 전기차 판매대수(640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394대를 판매하며 높은 인기를 보여줬습니다

기존 자동차와 전기차의 장점을 자연스럽게 융합했다는 점에서 크로스오버의 정의를 다시 쓰는 e-트론이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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