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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뉴스 늦어도 괜찮아! 포르쉐 is 뭔들
카이엔 쿠페
2020-08-03 6521

SUV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덩달아 시장이 커지고 있는 차종이 있습니다


바로 쿠페형 SUV인데요넉넉한 실내와 적재 공간세단과 비교해 높은 지상고에서 오는 쾌적한 주행 시야 등 SUV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유려하게 지붕 라인이 떨어지는 멋진 스타일로 인기가 많습니다


쿠페형 SUV의 원조인 BMW X6부터 X4, 메르세데스-벤츠 GLE와 GLC쿠페, 람보르기니 우루스애스턴마틴 DBX 등 많은 차들이 SUV면서도 쿠페 같은 늘씬한 자태를 뽐내지요


국내에는 르노삼성의 XM3가 있고지금은 단종된 쌍용의 액티언도 넓은 의미에서 쿠페형 SUV로 볼 수 있습니다. 


포르쉐는 쿠페형 SUV 시장에 초기부터 뛰어들지는 않았다 [출처: 포르쉐] 


SUV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개성과 스타일을 챙긴 쿠페형 SUV 시장은 꾸준히 커지고 있는데요고성능 쿠페형 SUV 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과 함께 출력 경쟁까지 이어지면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고성능 SUV 카이엔으로 쏠쏠한 재미를 본 포르쉐는 경쟁사가 쿠페형 SUV 바람에 편승해 시장에 뛰어들 때 도리어 서두르지 않았어요


조급하게 흐름을 따라가기보다는 탄탄한 완성도를 갖춰 뒷심을 발휘한다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지난 2019 상하이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카이엔 쿠페가 1년 3개월 만에 한국땅을 밟았다 [출처: 오토타임즈] 


포르쉐는 2019 상하이모터쇼에서 카이엔 쿠페를 발표했습니다당시 회사는 "스포츠카의 역동적인 주행 감각과 운전 재미를 대형 SUV에서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죠


그로부터 1년 3개월 만에 출시된 포르쉐 카이엔 쿠페가 먼저 나온 타 브랜드 고성능 모델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시승을 통해 확인해봤습니다. 


앞모습은 카이엔과 크게 다르지 않다 [출처: 포르쉐] 


카이엔 쿠페는 3세대 카이엔을 바탕으로 만든 쿠페형 SUV입니다차를 꾸미는 세부 요소들은 카이엔과 같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달라요


앞모습은 포르쉐임을 단박에 알 수 있는 디자인의 헤드램프와 4점식 주간주행등완만하게 떨어지는 보닛이 특징입니다반면 수직으로 떨어지는 범퍼는 거대한 공기 흡입구를 통해 역동성과 고성능을 강조했어요


또 지상고가 높고 범퍼 끝을 치켜 올려 SUV 본연의 성격을 드러냈습니다. 


카이엔 쿠페 디자인의 제맛은 옆에서 찾아볼 수 있다  [출처: 포르쉐] 

20인치가 넘는 휠과 대용량 브레이크 시스템이 고성능 차의 성격을 보여준다 [출처: 포르쉐] 


카이엔 쿠페의 진가는 옆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완만하게 떨어지는 C필러 라인과 뒷유리에서 911의 향기가 느껴져요


카이엔에서 볼 수 없는 쿠페만의 특징입니다카이엔 쿠페는 일반 카이엔과 비교해 지붕이 20mm정도 낮고 새로 디자인한 뒷문과 펜더로 폭이 18mm 늘어나 듬직한 인상을 풍기죠


20인치가 넘는 휠과 대용량 브레이크 패드 및 디스크가 차의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극단적으로 짧은 트렁크 끝단과 길게 가로로 이어진 테일램프 등 독특한 뒷모습을 보여준다  [출처: 포르쉐] 

시속 90km 이상에서 135mm까지 확장되는 어댑티브 루프 스포일러  [출처: 오토타임즈] 


뒷모양은 유니크합니다트렁크 끝단이 극단적으로 짧아 다른 쿠페형 SUV와 비교해도 독보적인 뒤태를 완성했어요


신형 911과 같이 가로로 길게 이어진 얇은 테일램프와 깔끔하게 마무리한 트렁크뒷유리에 붙은 두툼한 일체형 스포일러가 그 매력을 더합니다카이엔 쿠페는 SUV 중 처음으로 어댑티브 루프 스포일러를 장착했어요


포르쉐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스 기술의 핵심으로시속 90km 이상의 속도에서 135mm까지 확장해 다운포스와 뒷바퀴 접지력을 높이고 공기저항은 줄입니다. 


다섯 개의 원형 계기판, 와이드 모니터와 기어 레버 주변 조작부 등 카이엔과 다르지 않다 [출처: 포르쉐] 

2열 시트는 두 개의 개별 시트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출처: 포르쉐] 


실내는 카이엔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습니다다섯 개의 원형 계기판과 12.3인치 와이드 모니터버튼의 위치와 구성도 같아요


디지털 화면과 터치패드의 적용으로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변속기 레버 양쪽 손잡이 부분은 별 기능은 없지만 1세대부터 이어온 카이엔의 정통성을 보여줘요


통합형 헤드레스트를 갖춘 1열 시트는 8방향으로 조절이 가능하며, 2열은 두 개의 개별 시트가 기본으로 적용되고 추가 비용 없이 3명이 앉을 수 있는 벤치형 시트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벤치형 2열 시트가 적용된 실내. 머리 위로 고정식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가 보인다 [출처: 포르쉐] 

카본 루프는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와 비교해 21kg 가볍다 [출처: 포르쉐] 

트렁크는 기본 625L로 2열을 접으면 최대 1,540L까지 확장된다 [출처: 오토타임즈] 


2열 시트의 바닥 높이는 카이엔보다 30mm 낮아 쿠페형 지붕의 단점인 머리 위 공간도 확보했습니다


트렁크는 기본 625L로 카이엔(770L)보다 조금 작으며 2열을 모두 접으면 1,540L까지 확장돼 쿠페형임에도 넉넉한 적재 공간을 확보했죠


머리 위에는 2㎡가 넘는 고정식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가 기본으로 적용되며 옵션으로 카본 루프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카본 루프는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보다 21kg 가벼워 스포티한 주행 감각을 원한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죠.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5.9kg·m를 발휘하는 V6 3.0L 엔진 [출처: 포르쉐] 

수치상으로는 출력이 아주 뛰어나 보이진 않지만 실제 운전해보면 상당히 스포티하다 [출처: 포르쉐] 


보닛 아래에는 V6 3.0L 가솔린 터보차저 엔진이 웅크리고 있습니다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5.9kg.m를 발휘하는 엔진은 8단 팁트로닉 S 변속기와 맞물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0초(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장착 시만에 가속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243km에 이릅니다


요즘 성능이 높은 차들이 많아져 언뜻 340마력의 최고출력은 뛰어나 보이지 않습니다과급기의 발달로 4기통 2.0L 엔진이 400마력에 가까운 출력을 보이는 시대에 6기통 3.0L 엔진이 340마력을 발휘한다면 언뜻 평범해 보일 수 있죠


게다가 포르쉐라는 이름에 걸맞은 힘을 보여주길 원하는 소비자들은 부족하다고 느낄지 모릅니다. 


스로틀을 활짝 열면 차는 기다렸다는 듯 질주하기 시작한다 [출처: 포르쉐]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 덕분에 어떤 도로에서도 당당하게 주행한다 [출처: 포르쉐] 


하지만 운전석에 앉아 주행을 시작하면 생각이 달라집니다정속주행에는 부드러운 모습을 보이지만 가속 페달에 조금만 힘을 주면 ‘우르릉’거리며 금세 튀어 나갈 채비를 마치고스로틀을 활짝 열면 차는 기다렸다는 듯 질주를 시작하죠


키가 큰 SUV이지만 포르쉐 가문의 혈통을 이은 카이엔 쿠페의 진가는 다른 포르쉐와 마찬가지로 코너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는 어떤 도로에서도 당당하고 거침없이 주행할 수 있게 도와줘요


고속 코너링을 비롯해 굽이치는 와인딩 로드에서도 완벽한 균형감을 뽐내며 말끔히 통과합니다. 


카이엔 쿠페가 고성능 쿠페형 SUV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기대가 된다 [출처: 포르쉐] 


카이엔 쿠페를 운전하면 할수록 이 차가 덩치 큰 SUV라는 사실은 금방 잊어버립니다오히려 낮은 시트 포지션과 민첩한 스티어링 휠 반응으로 키 큰 해치백을 몰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운전이 쉽고 재미있어요


카이엔 쿠페는 후발주자로서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습니다검증된 카이엔을 바탕으로 멋진 스타일로 다듬었고 세련된 인테리어와 최신 기술로 무장했어요여기에 강력한 운동성능까지 갖춰 '포르쉐하면 떠올리는 사람들의 기대도 충족시킵니다


더욱 치열해지는 고성능 쿠페형 SUV 시장에 카이엔 쿠페가 어떤 영향을 줄지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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