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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fe 영화 속 자동차 이야기
2020-01-10 1562

영화 속 자동차 이야기, '라라랜드'

 

자동차는 영화 속에서 시대의 배경이 되기도 하고 생동감 넘치는 액션신을 담당하기도 한다영화 속에서는 수많은 소품이 등장하지만 자동차가 주는 의미는 각별하다


인물이 처한 상황이나 분위기에 맞춰 적절한 차가 등장하며관객은 차를 보면서 앞으로의 전개 과정까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영화 ‘라라랜드(La La Land, 2016)는 시작부터 수십여 대의 자동차가 등장한다

고속도로 한가운데에서 차를 활용한 뮤지컬 형식의 전개는 관객들의 몰입도를 순식간에 높인다

이외에도 영화 곳곳에 등장하는 자동차는 라라랜드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차는 여자주인공인 미아가 타고 다니던 토요타 프리우스다프리우스는 22년의 역사를 지닌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카다

또 가장 많이 팔린 하이브리드 자동차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토요타가 1997년 처음 만들었고 전기모터와 내연기관의 힘을 합한 하이브리드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공기 역학을 고려한 파격적인 디자인과 낮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L 20km를 넘게 달리는 뛰어난 효율성으로 전 세계인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우리나라에서도 꾸준한 판매를 보이고 있으며 올 여름에는 4세대 부분변경 모델이 한국 땅을 밟았다.

 

 

그렇다면 미아는 왜 이 차를 타고 등장했을까

극중 커피숍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배우의 꿈을 키우는 미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성과 효율성이었을 것이다

실용적이면서 미아의 현재 상황을 대변해주는 차로 프리우스는 제격이었다


특히영화에서 발레파킹한 키를 찾는 장면이 나오는데 온통 프리우스 키만 걸려 있는 상황이 펼쳐진다

LA에선 흔한 게 배우 지망생이자 그 배우 지망생만큼이나 많은 차가 프리우스라는 걸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또 프리우스는 라틴어로 ‘앞서 간다’라는 뜻이 담겨 있는데 그녀의 성공적인 미래와도 연결된 느낌이다.

 

 

미아는 영화 막바지에서 성공한 배우로 거듭난다

그리고 그녀 곁에 등장한 차가 한 대 더 있는데이 차는 볼보가 만든 V60 폴스타다

구체적으로는 2015년 볼보가 고성능을 위해 ‘폴스타 레이싱팀’을 인수한 뒤 자회사로 두고 개발한 고성능 모델이다

뒤쪽 트렁크 길이를 늘린 왜건을 바탕으로 역동적이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다


보닛 아래에 자리한 직렬 4기통 2.0L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367마력을 발휘한다

고성능차치고는 수수한 외모가 극중 할리우드 스타로 발돋움했지만 과시하지 않는 미아의 성격을 묘하게 닮았다

또 파란색의 차체 컬러는 파스텔 톤을 적극 활용한 라라랜드의 색채와도 잘 어울린다.

 

 

잘 생긴 남자 주인공 세바스찬이 탔던 고풍스러운 차도 인상적이다이 클래식 자동차는 1982년형 뷰익 리비에라 컨버터블이다

뷰익은 GM 산하 여러 브랜드 중 하나로미국에선 가장 오래된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다

그만큼 출시한 차도 상당히 많으며, 1960~1980년대 미국 중산층의 대표적인 차로 통한다


극중 세바스찬의 차인 리비에라 컨버터블은 1963년에 처음 등장한 오픈카다

긴 차체와 각을 살린 디자인이 특징이며 낭만적인 이탈리아 해안선의 이름을 담은 차명으로 세바스찬의 정통 재즈에 대한 고집을 은연중에 대변하고 있다.

 

 

 

남녀 주인공의 성격만큼이나 이들이 타는 자동차도 온도차를 분명하게 드러낸다

실용적인 차를 타는 여자주인공은 꿈을 이루기 위해 갈망하고 도전하며 열심히 살아간다.

 

이후 성공을 직접 보여주며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남자주인공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고집하면서도 자유와 낭만을 품고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이런 성격마저도 감독은 차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자동차는 주인공의 성격과 상황을 투영하는 중요한 소품이자 영화의 일부분이다

때문에 영화를 볼 때 극중에 나오는 자동차를 잘 살펴보는 것도 영화 감상의 중요한 일부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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