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나들이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죠. 특히 단풍을 보기 위해 전국의 단풍 명소가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하고, 단풍 드라이브 코스를 가기 위해 이동하는 차량도 많은 때입니다.
그러나 가을에 교통사고도 자주 일어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비나 눈이 많이 오는 계절이 아니지만 왜 가을 운전을 주의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가을의 상징인 형형색색의 단풍은 매우 아름다운데요. 그러나 이런 낙엽이 매우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가을철에는 일교차가 심해 낙엽이 젖기도 젖기 쉽고, 젖은 낙엽은 매우 미끄럽기 때문입니다.

타이어의 마찰력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미끄러운 낙엽이 많은 곳을 운전할 때는 눈길만큼 미끄러울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평소보다 주의해 운전해야 합니다.

만약 전면의 윈드실드와 보닛 사이에 낙엽이 떨어졌다면 바로 치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앞유리창에 쌓인 낙엽 때문에 유리에 습기가 잘 찰 수 있고, 주행 중 낙엽이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바짝 마른 낙엽은 주정차 시 과열된 배기관에 불이 붙어 차량 화재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 밖에 차량 외부에 붙은 낙엽은 산성 성분으로 인해 도장면을 변색시킬 수 있어 바로 제거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또한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도로를 달릴 때에는 서행 운전을 해야 합니다. 포트홀이 낙엽 밑에 숨겨져 있을 수도 있고, 가려진 돌이 튕기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교차가 심한 가을에는 안개를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심한 안개의 경우 가시거리가 100~200m에 불과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한데요.

만약 안개가 발생하면 규정속도의 50% 이하로 감속하고, 별도 안개등이 부착된 차량의 경우 안개등을 켜줘야 합니다. 안개가 극심할 경우 비상점멸등을 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헤드램프와 달리 안개등과 비상점멸등은 빛을 퍼뜨리는 방식이기에 안개 속에서 차량의 위치를 알리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안개가 발생했다고 해서 도로에 정차하는 것은 위험하며, 창문을 열고 전방의 소리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을철에는 단풍을 즐기기 위해 외곽으로 나가거나 산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데요. 한적한 도로나 산길은 야생동물 서식지를 관통하는 경우가 많아 로드킬 사고에 주의해야 합니다. 로드킬은 차량과 동물의 직접적인 피해는 물론 후속 차량과의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위험합니다.

로드킬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철저한 전방 주시와 과속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야생동물주의 표지판이 있는 곳이나 로드킬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구간에서는 반드시 저속 주행을 해야 합니다. 또한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로드킬이 주로 발생하는 시간대는 어두운 심야와 이른 아침 시간대인 자정에서 오전 8시 사이로 전체의 57.1%를 차지한 만큼 야간 운전시 더욱 주의해야겠죠.

주행 중 야생동물을 발견할 경우 급정지나 갑작스러운 차선 변경은 자제해야 하고, 감속 후 전조등을 끄고 경적을 울려 동물이 도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동물과 사고가 발생했다면 뒤따르는 차량과의 2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비상등을 켜고 우측 갓길이나 안전지대로 차량을 이동시킨 뒤 가드레일 밖으로 신속하게 대피해야 합니다. 운전자의 안전이 확보된 후에는 정부민원안내콜센터(110)나 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에 신고해 사고가 발생한 위치를 알리면 됩니다.

화창하고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단풍 구경을 위해 등산이나 트래킹을 한 뒤라면 특히 졸음 운전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등산로 주변 도로에는 등산객이나 임산물 채취를 위해 도로로 나오는 사람들이 있으므로 서행이 필수입니다. 이외에도 산행 후 가벼운 음주 정도는 괜찮을 것이라는 방심은 절대 하시면 안됩니다.
이처럼 가을에도 안전운전을 위해 주의해야 할 사항이 많은데요.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신호와 규정속도 준수, 졸음운전 방지를 위한 충분한 휴식, 음주운전 금지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만 준수한다면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안전하고 행복한 가을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 명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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