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만에 다시 떠나는 캠핑입니다.
7살 4살 두 아들만 데리고 가는 캠핑임에도
테트리스는 필수네요
1박 2일이지만 에코플로우 리버프로에 엑스트라 배터리까지 챙겨가봅니다.
솔로스토브 본파이어를 열심히 가지고 다니는 중인데..
사실 너무 커서 지쳐갑니다..
작은 화롯대 혹은 접이식 화롯대가 간절하네요
한국처럼 이쁜 화롯대가 없어요 미국은 ㅠ
사실 이번 캠핑은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했습니다.
미국에서 운전해서 15분거리면 정말 집앞이라고 할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미국 중부에서 꽤나 유명한 도로입니다.
자연경관이 아름다워서 고속도로에서 일부로 조금 떨어져서
해당 도로로 드라이브 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지난 겨울내 많이 내린 눈으로 인해서
도로가 유실되고 눈사태가 빈번하게 일어나서
정말 많은 구간이 심각하게 데미지를 입었는데
산림국에서 열심히 복구를 해줘서 2주전 재개장을 한 도로랍니다.
굽이굽이 겨우내 인간의 손이 닿지않은
태초의 자연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캠핑장에 도착했습니다.
역시 캠핑 정말 좋아하는 미국사람들 답게
금요일 오후임에도 이미 풀로 예약이 꽉찼습니다.
미국은 Family Reunion 시즌입니다.
연중 가족들이 모여 함께 캠핑하거나 피크닉하며 얼굴 보고 담소나누는 시즌입니다.
두 아들과 저만 왔기때문에
텐트는 아이두젠 A10 Max 로 셋팅해보았습니다.
베스티블까지는 필요치 않아서 따로 설치는 안했어요.
이번엔 차에 도킹해서
애들은 트렁크에서 다리 쭉 뻣고 자고
저는 텐트 공간에서 야전침대(COT) 펴고 잤습니다.
해당 차량은 유압으로 차고가 조절되는 유압조절식 서스펜션이 순정으로 장착되서 나오는 차량입니다.
그덕에 차고를 한껏 내려서 A10 Mx 도킹에 성공합니다.
아이두젠 A10 Max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을 꼽으라면
단연 별보기창입니다.
낮에는 누워서 하늘 바라보며 한껏 여유를 부립니다.
텐트 피칭했는데 사실 저기는 주차 공간입니다.
다만, 미국은 천조국 답게
공간이 광활합니다. 사이트 마다 거리도 상당하게 유지되어서
private 한 캠핑이 어딜가나 가능합니다.
아이두젠 A10 Max 가 겉으로보기엔 작아보이는데 사실
피칭해놓고 안에서 생활해보면 전혀 좁지 않은 공간감을 자랑합니다.
피칭이 쉬운건 덤입니다.
저녁먹기전 애들은 넷플릭스 한편 상영해주고
저녁 준비를 서둘러서 진행합니다.
해지기전 야외 조명은 필수로 셋팅해놓습니다.
단, 디밍이 가능한 조명이라 야간에 너무 밝게 해서 멀리 떨어진 옆사이트 사람들에게도
불필요한 빛공해를 일으키지 않는게 중요합니다.
전기가 안들어오는 캠핑장에 오는 분들은
말그대로 자연을 느끼러 오시는 분들이 대다수라서
해지면 정말 암흑이고, 정말 쏟아질 듯한 별빛에만 의지한채 밤을 보냅니다.
오래된 랜드크루저 기반의 SUV 라서 풀사이즈를 자랑하지만
요즘나오는 펠리세이드 정도의 공간감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요즘 나오는 차들은 워낙 차도 크게나오고 공간감도 좋더라구요
자, 이제
한국인이라면 빠질수 없는
삼겹살.. 미국에서 삼겹살은 그리 인기많은 부위가 아니라서
정말 저렴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일반 정육점에선 따로 판매를 하지않지만 의외로 COSTCO에서는 한판 통채로 팔거나
썰어서 팔거나 해서 자주 사다 먹습니다.
조명도 밝혀주고
이제 저녁먹었으니 산책하러 갑니다.
제가 온 곳은 호수를 끼고 있는 캠핑장이라
한국의 둘레길처럼 트레킹 코스가 정말 잘 되어있습니다.
해질녘 호숫가는 그야말로 그림이지요.
바람도 불지않는 초여름 미국의 흔한 호숫가 풍경입니다.
프레리독의 일종입니다.
정말 정말 귀엽지만 먹을걸 줘선 안되는게 원칙입니다.
야생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저희가 하룻밤을 지낸 사이트입니다.
사실 콘크리트패드 뒤쪽으로 보이는 노지에
텐트를 피칭해야 하는데 저는 도킹을 하는게 목적이였기 때문에 드라이브웨이에 피칭을 했더랬죠.
이런 사이트가 미국의 가장 스탠다드한 캠핑사이트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만의
전세계 공통룰이죠.
"다녀간 자리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다"
성실하게 수행했습니다.ㅎ
제가 있는 미국 중서부는
저렇게 초록의 산림이 우거진 곳이 사실 아닙니다.
겨우내 엄청나게 쌓여있던 눈으로 인해 온 사방이 초록초록하지만..
한국의 물망초와 비슷해서 찍어보았습니다.
호숫가에 드론을 띄워서 파노라마 샷으로 찍었습니다.
이번 캠핑은 대만족이였습니다.
아들 둘만 데리고 가는 캠핑이라 사실 걱정반 설렘반이였지만
애들도 아이패드와 티비에서 떨어뜨려놓기도 성공하였지요.
다음번엔 우중캠핑 어떨까합니다.
다음엔 회사 째고 다녀와서 또 후기 남기겠습니다.
출처 : 캠핑그리고차박